2008년에 시작한 Hi-Five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직원·내원객·환자 넘어 지역사회 캠페인으로 확대 돼

(사진 위쪽부터 시계방향) 세브란스병원 Hi-Five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종료 후 단체사진, 세브란스병원 감염관리실에서 10년 활동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이 교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된 손소독제 1800여개를 연세의료원 박진용 의료선교센터 소장에게 전달하는 모습.
(사진 위쪽부터 시계방향) 세브란스병원 Hi-Five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종료 후 단체사진, 세브란스병원 감염관리실에서 10년 활동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이 교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된 손소독제 1800여개를 연세의료원 박진용 의료선교센터 소장에게 전달하는 모습.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손위생 활동 10년 결과, 70%대에 불과하던 손씻기 수행률이 현재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1일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국내 병원 감염관리간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Hi-Five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평소 손 위생활동을 강조해 온 세브란스병원이 손위생 활동 10년을 되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세브란스병원은 2008년 12월 손위생 증진을 위해 'Hi-Five' 발대식을 갖고 손씻기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후 세브란스병원은 전 직원과 환자 및 보호자가 참여하는 손위생 문화 정착을 위해 캠페인을 지속했고, 2014년부터는 △안전주사기 사용 △개인보호구 착용 △격리지침 준수 등 전반적인 감염예방을 위한 'New Hi-Five 캠페인'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손씻기 수행률 역시 높아졌다는 게 세브란스병원의 강조사항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009년 70%대에 불과하던 손 위생 수행률이 2014년 80%로 증가했으며, 2017년 이후부터는 9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의 손위생 활동은 각 팀별 활동으로 확대해 직원들의 안전문화 준수로 정착화·일상화 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처음으로 병실 화장실 내부를 포함한 모든 수전에 물비누와 종이타올을 배치해 병원직원 뿐만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까지 자연스럽게 손위생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고 병원 직원을 위한 캠페인에서 벗어나 내원객이나 환자, 지역사회 캠페인으로 성장해 온 것. 

이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홍빈 교수(감염내과)는 '감염관리와 의료인의 행동변화'를 주제로 기념 강의를 실시했다. 

직종과 직급별 맞춤형 교육을 비롯해 정책적 뒷받침을 통한 개인의 행동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 교수이다.

이형민 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 과장 또한 심포지엄에 참석, 정부의 표준주의 정책과 함께 감염관리를 위해 정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날 의료정보실 데이터사이언스센터는 '데이터 시각화, 데이터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감염률 등을 인포그래픽, 그래프, 통계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의료정보 기술을 활용해 병원의 다양한 환자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취합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 과정을 통해 자료 수집이나 정보공유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해 보다 실제적인 감염관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 및 분석이 보다 용이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데, 감염관리영역에서도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한 환자개별 감염위험을 파악하고 감염관리가 바로 이뤄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은 "손위생은 병원 감염 위험을 줄이는 첫 번째 실천 방법"이라며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이어 "세브란스의 감염관리 문화를 의료 환경이 취약한 나라에도 전파해 손위생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기념 심포지엄과 함께 아프리카에 손 소독제를 전달하는 기부행사도 진행했다.

이에 교직원들의 기부로 손소독제 약 1800개를 마련됐고, 의료선교센터를 통해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병원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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