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인건비…이대·중앙대·경희대 50% 훌쩍
‘억’소리 나는 인건비…이대·중앙대·경희대 50% 훌쩍
  • 정윤식 기자
  • 승인 2019.06.1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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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형병원 15곳 2018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 분석
평균 44.26%…삼성서울·아주대·한림대·연세대 40% 이하 유지
가톨릭대의료원, 인건비 1조원 시대 열어…서울대 7400억 2위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이화의료원, 중앙대의료원, 경희대의료원 등이 경영 안정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의 적정 수준 유지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기관 모두 지난해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이 50%를 넘겼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톨릭대의료원은 인건비로 1조원을 넘게 지출한 의료기관으로 등극했다.

이는 본지가 최근 각 사립대학교 홈페이지와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ALIO 등에 공시된 '2018년도 결산 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 중 손익계산서를 일부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각 대학교의 회계기준년도는 매년 3월 1일에서 이듬해 2월 28(9)일까지를 따르고 있으나 국립대학교병원인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 포함)과 공익법인재단에 속한 삼성서울병원은 1월 1일~12월 31일이 기준이다.

조사 대상 의료기관은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림대, 한양대 등 15곳이다.

다른 조직보다 노동집약적 성격이 유독 높은 의료기관은 인건비가 병원의 경영 상태와 존립을 좌우할 정도로 예민하고 중요한 부분이다.

통상 중소병원은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이 50%, 대학병원은 45%를 전후로 해야 안정적인 경영의 마지노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의료기관마다 비용구조가 다르지만 인건비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가 된다는 뜻이다.

더욱이 최저임금 인상과 정규직 전환 과제, 현 정부의 다양한 고용 정책들로 인해 의료기관들의 인건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15곳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 평균 '44.26%'
이화, '57.65%'로 최고…연세대, '32.43%'로 최저  

분석 결과, 수도권 주요 대형병원의 2018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은 평균 44.26%로 확인됐다. 전기인 2017년에 비해 0.34%p 상승한 수치다.

조사된 15곳 중 2018년 인건비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이화의료원(57.65%)이며 그 뒤를 중앙대(51.23%), 경희대(50.54%)가 잇고 있다. 

전기에는 중앙대의료원만 50%를 상회하는 인건비 비율을 기록했는데 당기에는 무려 15곳 중 3곳이 50%를 넘긴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이어 동국대의료원이 2018년 의료수익에서 47.76%의 비율로 인건비를 지출했고, 고려대(46.25%), 한양대(46.05%), 순천향대(44.92%), 가톨릭대(43.94%), 인하대(43.50%), 서울대(42.25%), 건국대(40.10%) 순이다.

인건비 비율이 가장 낮은 의료원은 연세대(32.43%)인데, 전기에도 32.53%로 가장 밑에 위치한 바 있다.

연세대 위로 한림대의료원(38.46%), 아주대(38.99%), 삼성서울병원(39.86%)이 순서대로 포진됐다.

전기(2017년)와 비교해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과 하락한 곳은 어딜까.

이화의료원은 당기의 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만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인건비율 증가 폭에서도 15곳 중 1위로 확인됐다.

이화의료원의 2017년 대비 2018년 인건비 비율 증가폭은 7.77%p로 2위인 삼성서울병원 5.81%p, 한림대의료원 2.06%p, 경희대 1.46%p, 가톨릭대 1.15%p에 비해 압도적이다.

참고로, 전기에는 7.77%의 4분의 1 수준인 1.82%가 이화의료원의 인건비 비율 증가폭이었다.

전기에 비해 당기에 증가한 인건비 비율이 1% 미만인 병원은 서울대병원(0.40%p), 고려대(0.32%p), 동국대(0.20%p), 인하대(0.15%p)다.

인건비 비율이 줄어든 기관은 연세대(-0.10%p), 순천향대(-0.13%p), 한양대(-0.53%p), 중앙대(-2.05%p), 건국대(-5.5%p), 아주대(-5.88%p) 등 6곳이다.

눈여겨 볼 점은 지난해 의료비용 증가율보다 의료수익 증가율이 높아 의료이익이 증가했던 중앙대, 건국대, 아주대다.

이들 병원은 인건비 비율을 전년보다 큰 폭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중앙대의료원은 51.23%의 높은 인건비 비율을 기록했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2017년에 비해 2.05%가 감소했다는 부분이다.
  

인건비 1조원 시대를 알린 가톨릭대의료원

이번 15곳의 분석 대상 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1조 300억원의 인건비를 기록한 곳은 가톨릭대의료원이었다.

그 뒤를 잇고 있는 곳은 서울대병원(7406억원)이고 연세대 6923억원, 삼성서울병원도 5265억원에 육박한다.

수도권 주요대형병원 15곳의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2018년) 순서와 2017년 대비 증감률 순서.

올해 의료수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고려대도 약 4870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했으며 순천향대 또한 4256억원으로 4000억대 초반이다.

건국대, 동국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의 2018년 인건비는 각각 1230억, 1280억, 1424억, 1425억, 1329억, 1976억으로 1000억을 넘지 않았다.

한편, 의료기관의 의료비용 계정 중 하나인 인건비는 병원별로 결산서 양식 등 일부 차이가 존재해 세부 집계 방식이 상이 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수치는 분석대상 의료원 별로 부속병원 포함여부 및 회계 계정과목 선택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비율과 증감률 모두 소수점 두 자리 미만부터 반올림으로 계산됐고 의료수익과 인건비도 1000만원 단위에서 반올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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