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19] 미국 아동병원 Nelly Mauras 교수팀 DirecNet 연구 발표

초기에 발병한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뇌성장에 혈당 노출이 유해한 영항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형 당뇨병은 다양한 장기 시스템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여기에는 망막, 심혈관, 신장, 말초신경계  등 다양한 신체부위가 포함된다. 특히 저혈당증, 고혈당증 등 제1형 당뇨병과 연관된 혈당의 변동이 뇌의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니머스 아동병원 Nelly Mauras 교수팀이 7~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에서 DirecNET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이른 연령대의 혈당 노출과 뇌성장 간 연관이을 평가한 것으로 연구등록 시점(베이스라인), 18개월 시점, 2.9년 시점에 MRI를 촬영했다.

대상 환자들은 제1형 당뇨병 환자 137명으로 평균 연령은 7.0±1.7세, 당화혈색소(A1C)는 8.0±0.7%, 당뇨병 유병기간은 약 2.4년이었다. 연구에서는 당뇨병을 이환하지 않은 환자 66명(평균 연령 7.0±1.8세)와 MRI 평가결과를 비교했다. 

복셀 기반 형태계측(voxel-based morphometry)으로 다양한 뇌영역의 백질(white matter)와 회색질(gray matter)을 평가했다. 총 누적 고혈당노출은 제1형 당뇨병 진단시기부터 A1C의 곡선하 면적으로 정의했다. 

분석한 결과 제1형 당뇨병 소아환자들의 총 피질과 피질 하부의 회색질, 백질의 성장이 모든 시점에서 비당뇨병 환자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에 따라 분석했을 때도 모든 회색질 영역(전두엽, 측두엽, 피질하부, 시각피질)의 성장 정도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낮았다.

백질 역시 회색질과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시각 소뇌와 바닥핵 영역이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른 시기에 제1형 당뇨병이 발생한 소아 환자에서 혈당조절 악화는 피질 및 피질하부의 회색질, 백질 성장 저하로 이어졌다. 이 결과는 고혈당증이 빠르게 뇌가 변이하는 기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정리했다.

그런 한편 "초기 뇌성장에 대한 영향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관찰이 필요하다"며 향후 과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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