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2019] RISE 컨소시움 연구 공개
성인 등 내당능장애/초기 제2형 당뇨병 대상 약물에 따른 베타세포 기능 보전효과 평가

초기 당뇨병 환자에서 베타세포 기능 보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성인과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별도의 치료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에서 발표된 RISE 컨소시엄의 연구에서는 내당능장애나 초기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기간 중 베타세포 기능 보전과 치료 중단 후 지속되는 효과 여부를 분석한 결과 성인과 소아청소년에서 다른 결과가 제시됐다. 

RISE Adult Medication

RISE Medication 연구 시리즈는 대조군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RISE Adult Medication 연구에서는 내당능장애(197명)나 최근에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이들(70명)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 환자들은 무작위로 △메트포르민군(12개월 단독요법) △인슐린 글라진 3개월(공복혈장혈당 4.4~5m 타깃) 후 메트포르민 9개월군 △메트포르민 + 리라글루타이드 12개월군으로 분류돼 치료받았다. 

연구팀은 고혈당 클램프(hyperglycemic clamp)를 적용해 치료 12개월 간, 그리고 치료종료 3개월 후 베타세포 기능 개선 및 유지정도를 평가했다. 고혈당 클램프을 시행하는 동안 정맥으로 포도당을 투여해 환자들의 혈당 수치를 적정수준 이상으로 높였다. 

연구기간 동안 모든 치료군에서는 위약군 대비 체중이 감소했고, 당화혈색소(A1C)도 개선됐다. 가장 높은 혈당개선 효과를 보인 전략은 리라글루타이드 + 메트포르민이었다. 

12개월 시점 포도당-자극 C-펩타이드 반응도 모든 치료군에서 개선됐고, 리라글루타이드 + 메트포르민의 개선폭이 가장 컸다. 단 아르기닌-자극 증가 C-펩타이드 반응은 리라글루타이드 + 메트포르민 군에서 감소된 경향을 보였다. 

이런 치료 효과는 치료중단 3개월 후에는 사라졌다. 이는 모든 치료군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재전략을 시행하는 동안에는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됐지만, 효과가 지속되지는 않았다"고 정리했다. 이에 "이 관찰결과는 내당능장애 또는 초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진행성 베타세포 기능이상을 막기 위해서 지속적인 중재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RISE Pediatric Medication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RISE Pediatric Medication 연구에서는 성인과 전혀다른 경향이 확인됐다. 소아청소년 대상 연구는 2013~2016년 진행됐고, 10~16세 내당능장애 환자 또는 제2형 당뇨병 유병기간이 6개월 미만인 환자 91명이 포함됐다.

대상 환자들은 3개월 인슐린글라진(공복혈장혈당 4.4~5.0mmol/L) 후 9개월 메트포르민 병용군과 12개월 메트포르민 단독군으로 무작위로 분류됐다. 베타기능 개선효과의 평가방법은 성인과 동일했다. 

분석결과 소아청소년 환자에서는 치료기간, 치료 종료 3개월 후 모두에서 베타세포 기능이 감소됐고, 치료전략 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RISE 연구를 진행한 RISE 컨소시움은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성인과 소아청소년 환자 간 차이는 소아청소년의 제2형 당뇨병이 성인과 다른 병인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했고, "성인과 소아청소년 환자의 차이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통해 베타세포 기능부전의 진행속도를 낮추고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과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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