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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WIND 연구에서 심혈관혜택을 보고한 GLP-1 수용체 작용제 둘라글루타이드가 AWARD-7 연구에서는 신장기능에 대한 혜택을 보고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신장연구소 Katherine R. Tuttle 교수가 구연발표 세션에서 선보인 AWARD-7 연구에서는 중등도~중증 만성신장질환(CKD)을 동반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둘라글루타이드 1주 1.5mg 전략은 인슐린글라진 또는 둘라글루타이드 0.75mg 대비 투석, 신장이식을 포함한 말기신장질환 사건 발생 위험을 낮췄고, 신장기능 감소율도 떨어뜨렸다. 

CKD 동반환자
대부분의 당뇨병 약물들은 신장을 거쳐 작용하기 때문에 신장질환은 당뇨병 치료에서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심혈관 아웃컴 연구에서는 알부민뇨 발생 위험이 감소됐고 신장기능 소실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런 효과가 확인된 환자들의 대부분은 CKD가 없는 이들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CKD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 초점을 맞췄다. AWARD-7 연구는 2012~2015년 9개국 99개 의료기관에서 중등도~중증 CKD(stage 3~4)가 동반된 제2형 당뇨병 환자 577명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 환자들의 당화혈색소(A1C)는 7.5~10.5%였고, 무작위로 둘라글루타이드 1.5mg군(193명), 둘라글루타이드 0.75mg(190명), 인슐린글라진군(194명)으로 분류됐다. 베이스라인 A1C는 8.6%,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은 38mL/min/1.73㎡ 수준으로 유사했다.

1년 평가결과
치료 1년 후 평가결과 혈당 감소효과는 비슷했지만, 신장기능에 대한 혜택은 둘라글루타이드 1.5mg군에서 큰 것으로 확인됐다. 둘라글루타이드 1.5mg은 인슐린글라진 대비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40% 이상 감소 또는 말기신장질환 발생률을 감소시켰고, 통합 신장아웃컴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인슐린글라진 대비 둘라글루타이드 1.5mg군의 발생 위험은 55%, 둘라글루타이드 0.75mg군에서는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에서도 둘라글루타이드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둘라글루타이드군의 저혈당증 발생률은 유의하게 낮았고, 체중도 감소됐다. 이에 반해 인슐린글라진 군에서는 체중이 증가되는 경향이 보고됐다. 

UACR 높은 환자에서 혜택
세부적으로 소변크레아티닌비(UACR) 수치에 따라 분석한 결과 둘라글루타이드의 혜택은 UACR 300mg/g 이상으로  알부민뇨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 주로 확인됐다(둘라글루타이드 1.5mg군 7.1%, 둘라글루타이드 0.75mg군 16.7%, 인슐린글라진군 22.2%). 역으로 UACR 30~300mg/g인 환자군에서는 둘라글루타이드군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둘라글루타이드 1.5mg군 2.7% 둘라글루타이드 0.75mg군 3.3%, 인슐린글라진군 1.8%). 

추가적으로 레닌안지오텐신계(RAAS) 억제제 계열 항고혈압제를 통한 혈압조절 및 신장보호효과는 모든 치료군에서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Tuttle 교수는 "AWARD-7 연구는 이미 RAAS 억제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중등도~중증 CKD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둘라글루타이드의 임상적 혜택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말기신장질환 위험을 줄이거나 CKD 환자 중 eGFR 40% 이상 감소 위험에 혜택을 보인 치료전략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stage 3~4의 CKD 환자의 신장기능 보존과 함께 중증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며 연구결과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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