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장, 30개 질환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해 임상 현장 검증 중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한의약의 과학화, 표준화를 통한 국민 불신 개선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한의약의 과학화, 표준화를 통한 국민 불신 개선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오는 12일 한의약기술 및 산업 진흥을 위해 한국한의약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진흥원이 한의약 과학화, 표준화로 추락한 국민의 신뢰를 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보건복지부 출입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진흥원 출범에 맞춰 그 역할과 포부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12일 한의약육성법 개정 시행에 따라 기존 한약진흥재단을 한국한의약진흥원으로 기관을 확대하고, 새로운 기관을 출범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진흥원과 지자체간 한의약 육성, 발전을 위한 동반 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의약소재 글로벌 얼라이언스 현판식도 개최한다.

진흥원은 앞으로 기존 한약사에 관한 기술진흥으로 한정된 업무범위를 한의약기술 진흥 지원으로 확대하고, 산업 진흥을 지원하게 된다. 

또, 한의약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 확립과 체계적인 한의약 산업 육성으로 국민건강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한의약분야 대표기관이 될 전망이다.

한의약분야는 그동안 의료계 및 국민들로부터 한약의 과학적 검증 부실 및 한약제의 안전성에 대한 비판이 직면해 왔다.

과학적 근거중심의 의학과 배치되는 비방 등으로 인해 한의약은 과학적 근거 창출이 시급한 과제였다.

특히, 한약의 독성에 대한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흥원은 한약제의 생산부터 생산, 처방, 산업화 등 한의약 전주기를 관리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응세 원장은 "현재는 한의약의 위기"라며 "그런 위기는 국민의 신뢰가 추락했기 때문"이라고 한의약의 현실을 진단했다.

이 원장은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의약의 표준화, 과학화를 통한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진흥원이 그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진흥원은 한의약의 산업화를 확장,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과기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의학연구원이 R&D를 통해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실용화하고, 산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약의 과학적 객관성과 표준화를 위해 진흥원은 지난 3년간 한의계 다빈도 30개 질환을 대상으로 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해 왔다.

진료지침은 현재 개발된 상태로서, 표준지침이 임상현장에서 접합한지 여부를 검증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원장은 "이제까지이 한의약은 기관마다 처방 약이 조금씩 다르고, 어떤 약을 쓰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대다수의 국민들은 표준화된 진료를 받고 싶어하며, 공용화된 약을 처방받기 원하고 있다"고 한의약의 표준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진흥원은 한의약 과학화를 위해 비임상독성실험실인 GLP 시설을 전남 장흥에 마련했으며, 대구첨복단지에 임상시험용한약재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GMP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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