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19] 영국 뉴캐슬대 Roy Taylor 교수팀, DiRECT 연구 발표
당뇨병 있어도 세포 지방 줄이면 췌장 베타 세포 정상적으로 작동
연구 참여한 36%, 2년 끝에 제2형 당뇨병 관해 도달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제 2형 당뇨병에서 체중을 감량하면 관해(remission)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 2형 당뇨병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는 한번 문제가 생기면 관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정상으로 돌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7~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에서 발표됐다. 영국 뉴캐슬대 Roy Taylor 교수팀이 진행한 DiRECT 연구가 그것이다.  

연구팀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베타 세포 덩어리를 측정하기 위해 SISTA(Stepped Insulin Secretion Test with Arginine)을 사용했다.

관해란 당화혈색소(A1C) 48mmol/mol(6.5%) 미만 및 공복 혈당(FPG) 126mg/dl일 때로 정의했다. 또 환자를 하위 그룹으로 나눠 기준선(기본 체중), 체중 감소 직후(5 개월), 그리고 1-2년 때 추적관찰해 인슐린 생산을 검사했다.

그 결과 제2형 당뇨병 관해 도달한 40명 중 20명(13명 남성, 7명 여성)은 2년간 관해 상태를 유지했고, 13명은 체중 증가와 함께 재발했고, 7명은 추적관찰이 되지 못했다. 

또 연구 참여자(당뇨병군)와 비당뇨병군를 비교했을 때 두 군 간 최대 인슐린 분비율은 비슷했다. 당뇨병군의 2년 동안 평균 인슐린 분비율은 0.58 nmol/min/m2에서 0.94 nmol/min/min2로 증가했고 비당뇨병군은 24개월 끝에 평균 인슐린 분비율이 1.02 nmol/min/min2였다. 

DiRECT 연구는 특정 체중 감량으로 당뇨병 관해가 가능하다는 논점에 힘을 싣고 있다.

2011년에 발표된 논문을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췌장 내 지방의 현저한 감소와 체중을 약 15kg 감량하면 베타 세포 기능의 일부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2014년~2017년까지 306명을 포함해 오픈 라벨, 무작위 대조 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체중 감량 후 9개월 동안 건강한 체중을 유지했을 때 베타 세포가 회복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DiRECT 연구는 특히 제2형 당뇨병에서 췌장 베타 세포는 영구적 손상을 입는 게 아니라는 것을 찾아내면서 세포 내 과도한 지방 때문에 발생하는 대사 스트레스를 제거하면 췌장 베타 세포를 재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동 주저자 Roy Taylor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종신형이 아니라 하나의 선택 사항으로 바뀌고 있다"며 "단순하고 효과적인 체중 감소 및 체중 증가를 피하기를 잘 하면 조기 제2형 당뇨병과 관련된 심각한 합병증 및 위험이 줄어들고 정상 건강 상태로 돌아가 완화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따라서 빠르고 단기적으로 체중 감량한 후 장기간 체중 증가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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