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19] Dejgaard 교수팀, 리라글루타이드+인슐린 vs 위약+인슐린 연구결과 발표
리라글루타이드, 혈중 C-펩타이드 수치 유지에 기대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GLP-1 계열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빅토자) 활약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79차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에서 제 1형 당뇨병(T1D) 환자에게 리라글루타이드가 베타 셀(beta-cell) 기능이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NewLira trial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T1D 환자에게서 GLP-1 수용체 작용제가 혈당과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는 데 이익이 된다는 것은 이전 몇 가지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다. 

이외에도 인슐린 분비 상태를 반영하는 C-펩타이드가 포지티브인 환자는 네가티브인 환자보다 당화혈색소(A1C) 수치를 훨씬 더 많이 감소시킬 수 있다는 근거도 나와 있는 상태다.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리라글루타이드 효과는? 
NewLira trial 연구 진행 

이에 덴마크 스테노 당뇨병센터 Thomas Dejgaard  교수팀이 T1D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리라글루타이드 1.8mg + 인슐린 ▲위약 + 인슐린군으로 나눠 52주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1:1 대조군 임상연구로,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나이는 18~40세였다.

연구팀은 식후 C-펩타이드 수치를 측정했고,그 수치는 200pmol/L 이상이거나 같아야 했다. 두 군 모두 공복 C- 펩타이드는 100pmol/L이었고, 거의 모두 항체가 포지티브인 상태였다.

연구의 일차 종료점은 혈당치로 나눈 C-펩타이드의 혈중 농도(AUC : Area Under the Curve) 비율이었다. 이차 종료점은 매일 필요한 인슐린 용량, 체중, 자가 모니터링한 혈당 프로파일, 저혈당, 부작용 등이었다.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 베타 셀 기능 유지 효과 보여" 

연구 결과는 리라글루타이드군의 판정승이었다.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 식후 인슐린 분비 기능이 유지됐고, 인슐린 사용 용량 감소와 저혈당 부작용이 줄어든 것. 

Dejgaard 교수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리라글루타이드군이 유의미하게 C- 펩타이드 수치가 높았다"며 "연구 종료(리라글루타이드 중단) 후 6주째 이 효과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를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리라글루타이드군은 일차 종료점은 물론 이차 종료점도 만족시켰다. 또 혈중 C-펩타이드가 대조군보다 44% 높았고(P =.04), 이차 종료점 지표인 인슐린 용량도 50% 정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또 치료기간 동안 리라글루타이드군 인슐린을 9IU를 줄인 반면, 대조군은 12IU가 증가했다((P < .001). 

A1C와 몸무게는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Dejgaard 교수는 "전체 기간에서 두 그룹 간 A1C 차이는 없었지만, 12~36주 사이에는 리라글루타이드군의 A1C가 더 낮았다. 몸무게 변화도 마찬가지였다"며 "연구 초기에는 리라글루타이그 군이 무의미하게 감소했지만, 전체 기간에서는 두 그룹간 차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 "52주 후 두 그룹 모두 몸무게다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연구 기간 동안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 환자가 보고한 가벼운 저혈당(혈당< 3.9 mmol/L)이 1860번 있었고, 대조군에서는 2147번 나타났다(P < .05). 하지만 심각한 저혈당 부작용은 없었다. 

Dejgaard 교수는 "오심이나 소화불량 등은 비슷했지만, 급성 오심은 리라글루타이드군에서 50% 정도 상당히 높았다"며 "5번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연구 약물과는 관련이 없었다. 또 당뇨병성 케톤산증도 없었다"고 말했다.

발표 세션의 좌장 텍사스 달라스대학 사우스웨스턴대학 Uma Gunasekaran 박사는 "T1D 환자에게 GLP-1 유사체를 처방하는 연구는 오랫동안 여러 연구가 진행돼 왔다. 그런데 그 연구들은 어느 정도 유망하지만, 충분한 임펙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이번 연구는 C-펩타이드를 수치를 유지하면서 인슐린 사용을 지연시켰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연구결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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