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19] 美 대학교 Guo 교수팀, 제79차 ADA에서 연구 결과 발표
당뇨병 환자의 혈압이 120/80 mmHg 넘으면 심장질환 위험 2배 껑충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최적 혈압 수치가 120/80mmHg라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현재 권고되는 혈압 수치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7~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에서 미국 피츠버그대 Jingchuan Guo 박사팀이 EDC(Pittsburgh Epidemiology of Diabetes Complication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제1형 당뇨병 환자가 120/80mmHg 이상이거나 같은 혈압이었을 때 심장질환 위험이 2배 높았다.

이 수치는 현재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권장하는 140/90mmHg 기준보다 낮다.

논쟁이 예상되는 EDC 연구

이번 결과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재 권장되는 140/90mmHg 미만이거나 같은 혈압을 120/80mmHg으로 변경하는 게 낫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결과라 논쟁이 예상된다.

Guo 박사는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젊은 성인에게 ADA 권장 사항인 140/90mmHg 보다 낮은 혈압목표가 필요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며 "혈압 낮추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더 낮추고 혈당 조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DC 연구는 1950년부터 1980년까지 피츠버그 아동 병원(Children's Hospital of Pittsburgh)에서 17세 전에 제1형 당뇨병으로 진단받고, 1년 이내 관찰 가능한 환자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한 이상적 혈당 수치를 찾기 위해 심혈관질환이 없는 총 605명을 25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연구팀은 시간가중혈압측정법(time-weighted blood pressure)을 개발해 적용했다.

그 결과 수축기혈압, 이완기혈압 및 평균 동맥혈압의 최적 수준이 각 약 120mmHg, 80mmHg 및 90mmHg임을 나타났다. 특히 120/80mmHg 이상이거나 같은 혈압 수치를 가진 당뇨병 환자는 80/120mmHg 미만 혈압을 가진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2배 증가했다.

연구진은 또 환자를 4가지 범주로 계층화해 비교분석 했다.

▲혈압(<120/80mmHg)과 혈당(≤8%)이 정상인군(정상군) ▲ 혈압(≥120/80mmHg)만 높은군(혈압군)▲ 혈당(>8%)만 높은군 (혈당군)▲ 혈압(≥120/80mmH)과 혈당(>8%)이 모두 높은군(혈압·혈당군)으로 배치했다. 

그 결과 혈압군이(HR: 2.0 [1.1, 3.9]) 혈당군(HR 1.6 [0.97, 2.8])과 비슷한 심혈관질환 위험을 보였다. 

Guo 박사는 "제1형 당뇨병에서 혈압과 혈당은 심혈관질환 위험 예측에 동일하게 중요하다는 결과에 대해 흥미를 느낀다"며 "최고 진료 지침은 당화혈색소(A1C)가 매우 높을 때 혈당 조절, 당화혈색소가 높은-정상(high-normal) 범위에 있을 때 혈압 조절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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