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19] Anastassios Pittas 박사팀, 비타민 D 보충제 투여군과 대조군 장기 연구결과 발표
비타민 D 보충제 투여군과 유의미한 차이 없어
비타민 D 부족한 사람에게서는 다른 결과 나타날 수 있어 추가 연구 필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타민D와 당뇨병 발병 간 이슈가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비타민 D는 인슐린 분비와 체내 염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족하면 제2형 당뇨병(T2D)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라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논쟁이 계속돼 왔다. 

7~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79차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에서 비타민 D와 당뇨병 발병 관계를 다룬 다기관,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주 터프츠 메디컬센터 Anastassios Pittas 내분비내과 박사팀이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반영하는 혈청 25-hydroxyvitamin D(25[OH]D) 수치가  낮으면 T2D 발병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Vitamin D and Type 2 Diabetes(D2d)' 연구를 진행했다. 

D2d 연구 진행

결론은 비타민D는 T2D 발병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이 없다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비타민 D가 충분한 사람에게서라는 단서가 붙는다.

이 연구 결과는 NEJM에도 동시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2423명(비타민 D군 1211명 vs 대조군 1212명)이 무작위로 배정됐다. 참가자들은 25[OH]D 수치에 무관하게 비타민 D 4000 IU와 위약을 하루에 투약받았다.

연구팀은 또 중간값 2년 5개월 동안 6개월마다 혈당 체크와 새로운 당뇨병 발현을 추적관찰했다.

참가자의 기준은 당뇨병 전단계 기준(공복혈당 100~125mg/dL, 75g의 경구용 혈당부하 2시간 후 혈당이 140~199mg/dL, 당화혈색소 5.7~6.4%) 중 적어도 두가지를 충족해야 하고,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여야 했다.  

연구의 일차 종료점은 1년 동안 검사한 공복혈당, AIC, 식후 2시간 혈당, 6개월마다 체크한 공복혈당, A1C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당뇨병 발생이다. 

비타민D 보충군 vs 대조군  

연구에 참여한 44.8%가 여성이었고, 평균 나이는 60세, BMI 평균은 32.1였다. 참가자들의 인종은 백인이 아닌 사람이 33.3%, 히스패닉 9.3%였다. 이외에도 참가자의 평균 AIC는 5.9%(48mmol/mol)였다. 

2년 5개월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비타민 D군 293명에게서 당뇨병이 발생했고(24.2%), 대조군은 323명에게서 당뇨병이 생겼다(27.7%). 

Pittas 박사는 "비타민 D를 복용한 군과 대조군의 유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HR 0.88; 95% CI, 0.75-1.04; P =.12)"며 "24개월 시점에서 비타민 D군의 25[OH]D는 54.3ng/ml이었고, 대조군은 28.8ng/mL"였다 설명했다. 
 
또 "고혈당, 사구체여과율 저하, 신장결석 등의 부작용도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비타민 D군에서 135명이 보충제 복용을 중단했고, 15명이 당뇨병 약물을, 7명이 체중감소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대조군에서는 107명이 복용을 그만뒀고, 19명이 당뇨병 약물을, 10명이 체중감소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비타민D 부족한 사람에게서는 다른 결과 예상" 

전문가들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이유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D2d 연구에 참여한 17.4%가 12~19ng/mL이었다. 미국 기준(≥20ng/mL)으로 봤을 때 이 수치는 부족한(< 12ng/mL) 것은 아니었던 것. 

이에 Pittas 박사는 약물 복용을 시작했거나, 임상시험이 끝났을 때 비타민 D 보충제를 하루 1000 IU 이상 복용한 환자를 제외해 달라졌는지 프로토콜 탐색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일차 종료점이 비타민 D군이 22.0%, 대조군이 25.1%로 나타났다(HR 0.84 95% CI, 0.71 - 1.00)

연구에 참여한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당뇨병센터 Deborah J. Wexler 박사는 "만일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에게 투여했으면 효과는 더 컸을 것"이라며 "비타민 D가 부족한(<12ng/mL) 103명에게 투여하고 사후비교분석(post hoc analysis)을 했을 때 T2D 발생 HR이 0.38(95% CI, 0.18 - 0.80)이었다. 앞으로 대규모, 장기간 효과를 관찰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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