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초음파학회, 기자간담회서 "문제 없다" 강조
갈라선 개원내과의사회에 거는 기대..."한국초음파학회 발전하길"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3년차와 4년차 수련과정을 밟은 내과 전문의가 내년 한 번에 배출되지만, 초음파 교육이 부실하다는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왼쪽부터 김대현 학술이사, 이세라 대외협력부회장, 김진오 총괄부회장, 이준성 이사장, 박창영 부이사장, 천영국 총무이사)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3년차와 4년차 수련과정을 밟은 내과 전문의가 내년 한 번에 배출되지만, 초음파 교육이 부실하다는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왼쪽부터 김대현 학술이사, 이세라 대외협력부회장, 김진오 총괄부회장, 이준성 이사장, 박창영 부이사장, 천영국 총무이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내년 3년제 수련과정을 밟은 내과 전문의가 처음으로 배출된다. 

이런 가운데 내과 전공의의 초음파 교육 질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학계가 "문제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9일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15차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내과 전공의 수련이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이때부터 3년 수련을 받은 내과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을 거쳐 내년 배출된다. 

물론 수련기간 단축 직전인 2016년부터 4년간 수련과정을 밟은 내과 전문의도 동시에 배출된다. 

학회에 따르면 기존 4년 수련과정의 경우 매년 약 700여 명의 내과 전문의가 배출됐지만, 내년에는 3년차와 4년차가 합해져 1180여 명의 전문의가 배출된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교육이다. 

실제 대한내과학회는 수련과정 단축에 따라 교육을 강화한 바 있다. 

2016년부터 내과 전공의는 2년차와 3년차 수련 중 심장, 복부, 관절, 갑상선 등 각종 초음파 검사에 50회 이상 참여하도록 수련교육 과정을 개편한 바 있다. 

더 나아가 내과학회는 초음파 교육 이수 시간을 기존보다 더 늘리고 항목도 구체화했고, 초음파 지도인증의를 추가로 양성한 바 있다. 

기존보다 더 많은 내과 전문의가 배출되지만, 초음파 술기 교육에 대한 질은 담보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임상초음파학회 김진오 총괄부회장은 "3년차 수련과정을 밟은 내과 전문의 배출에 맞춰 초음파 상설교육관을 운영했지만, 제반여건이 그리 좋은 건 아닌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수련병원에 따라 초음파를 영상의학과만 시행하는 곳도 있다. 

이런 수련병원은 내과 전공의의 초음파 교육을 위해 영상의학과의 협조가 절대적인데, 협조가 원활치 않아 수련병원이 아닌 다른 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현실이 이렇지만, 임상초음파학회는 부실한 초음파 교육 우려를 일축했다. 

모든 내과 전공의를 임상초음파학회에서 담당하는 게 아닌 만큼, 전공의 수요가 많더라도 양질의 초음파 교육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임상초음파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내과학회에서 교육인증의가 있는 수련기관에서 이뤄진 교육은 이수한 것으로 인정키로 했다"며 "우리 이외에 대한소화기학회, 대한내과학회가 인정한 학회 등에서 교육이수를 받으면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임상초음파학회 뿐 아니라 여러 학회와 공동으로 전공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만큼 부실 교육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갈라선 임상초음파학회는 개원내과의사회에서 새롭게 설립한 한국초음파학회의 발전도 기대했다. 

비록 다른 길을 걷기로 했지만, 임상의에 대한 양질의 교육이라는 방향성은 같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초음파는 제2의 청진기라고 불리울 만큼 이제는 임상의에게 필수적인 진단도구가 됐다"며 "교육은 많을수록 좋은 만큼 한국초음파학회도 더 좋은 교육을 위해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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