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간헐적 단식 권장 어려워"
"당뇨병 환자, 간헐적 단식 권장 어려워"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6.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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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당대사 개선·체중 조절에 도움 되는지 결과 일관되지 않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경수)가 당뇨병 환자에게 간헐적 단식을 권장하기 어렵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다이어트 방법으로 간헐적 단식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간헐적 단식이 당대사 개선과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일관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회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함에 따라 당뇨병 환자의 간헐적 단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5일 발표했다. 

간헐적 단식은 특정일에 음식을 거의 먹지 않거나 아주 조금 먹다가 정상적인 식사로 돌아가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최근에는 하루 중 일정시간만 식사를 허용하고 그 시간 동안은 자유롭게 식사를 하되, 나머지 시간은 금식하는 시간제한 다이어트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간헐적 단식이 당대사 개선과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 소규모 연구 결과도 있지만, 효과가 없다는 결과도 있다는 게 학회 설명이다. 

게다가 건강한 성인에서 간헐적 단식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해롭다는 데이터는 없지만, 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 단식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간헐적 단식의 경우 저혈당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특히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경구약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장시간 금식이 저혈당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장시간 공복으로 저혈당이 발생해 인슐린 사용을 건너뛰면 케톤산증 등 심각한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학회는 "'식단 제한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모두 먹을 수 있다'는 오해로, 허용된 시간에 과식 또는 폭식을 하거나 당지수가 높은 음식들을 과다하게 섭취해 오히려 혈당조절 및 체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헐적 단식을 중단했을 때 요요현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소화기질환이 있는 경우 장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 같은 이유로 간헐적 단식은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권장하기 어렵다는 게 학회 입장이다.

학회는 간헐적 단식 시작 전 반드시 주치의에게 △간헐적 단식을 해도 되는지 △단식 과정에서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저혈당 예방을 위해 약 복용법을 변경해야 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간헐적 단식 중 식단에 대해 상의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당뇨병 환자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영양소를 골고루, 그리고 정해진 양의 식품을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혈당조절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하루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서 저녁 늦은 시간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면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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