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제치고 타다라필 성분 시장 점유율 1위 탈환
실데나필 대비 긴 유지력 강점...배뇨 후 요점적 적응증 확대 주력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종근당의 발기부전 치료제 '센돔'이 타다라필 성분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센돔은 올해 1분기 27억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 1분기 기록한 22억 5000만원 대비 5.2% 성장한 수치다. 

이로써 센돔은 타다라필 제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9.7%로, 전년 동기 대비 1.2%p 증가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센돔은 타다라필 제제 시장에서 오리지널인 릴리의 시알리스를 크게 따돌렸다. 

시알리스는 올해 1분기 17억원의 매출로 2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작년 1분기 기록한 매출 19억 8000만원 대비 3.8% 감소한 금액이다. 

뒤이어 한미약품 구구가 16억 5000만원으로 3위에 랭크됐고, 대웅제약 타오르(11억원), 한국콜마 카마라필(7억 8000만원), CTC바이오 고든(5억 5000만원) 순이었다. 

이같은 센돔의 약진은 발기부전 치료제 전체 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센돔은 전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화이자의 비아그라를 누르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도 올해 1분기 9.7%로, 전년 동기(8.5%) 대비 1.2%p 늘었다.  

반면 발기부전 치료제 대명사격인 비아그라는 올해 1분기 24억 7000만원 매출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25억 3000만원) 대비 0.6% 하락, 시장점유율도 9.6%에서 8.7%로 0.9%p 하락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국내 제약사의 영업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사용될 만큼 시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종근당이 센돔, 센글라, 야일라로 이어지는 발기부전 치료제 라인업을 갖춘 만큼 처방 선택의 폭을 넓히며 시장 장악력을 키운 셈이다. 

종근당은 타다라필 성분의 센돔이 실데나필 성분과의 뚜렷한 차이를 강조했다.  

종근당에 따르면 실데나필 제제는 약물지속기간이 4~8시간인데 비해 타다라필 제제는 36시간으로 더 길다. 즉 타다라필 제제가 실데나필 제제에 비해 발기 지속력이 더 우수하다는 의미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같은 강점으로 센돔이 타다라필 제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전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도 비아그라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센돔을 중심으로 발기부전 치료에서 더 나아가 양성전립선 비대증 치료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배뇨 후 요점적 치료 임상을 주도한 한림의대 비뇨의학과 연구팀이 오리지널인 시알리스가 아닌 센돔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며 "이는 센돔이 국내 시장에서 타다라필 성분 발기부전 치료제의 오리지널격이 돼 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한편, 실데나필 제제 시장에서는 한미약품 팔팔이 1위를 차지했고, 미로데나필 제제 시장에서는 SK케미칼의 엠빅스에스가, 유데나필 제제 시장에서는 동아에스티 자이데나가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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