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재직 시절 연평균 7%대 외형성장 이뤄내 
대원제약, 최근 5년간 12%대 성장세...대표품목도 급성장 

보령제약 재직 당시 최태홍 대표 모습.
보령제약 재직 당시 최태홍 대표 모습.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최태홍 전 보령제약 대표가 대원제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년여 동안 보령제약을 이끌며 성공가도를 이끌었던 만큼,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원제약에 촉매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령제약의 성장, 최태홍 그리고 카나브 

최태홍 대표가 보령제약 수장을 맡았던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보령제약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성장을 이뤄냈다. 

우선 재임기간 동안 매출은 꾸준히 상승했다. 

CEO 자리에 올랐던 2013년 3273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3595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9.83% 성장했다. 

이듬해인 2015년 11.62% 매출이 늘면서 4013억원으로 4000억원 고지를 넘어섰고, 2016년(4091억원), 2017년(4227억원)에 이어 재임 마지막 해였던 2018년 4604억원까지 꾸준히 외형이 커졌다. 

보령제약의 성장은 외형 뿐만이 아니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라 할 수 있는 영업이익의 경우 2013년 191억원에서 매년 증가하면서 2018년 250억원을 올렸다. 

최 대표가 취임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매출은 연평균 7.13%,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5.02%, 166.82% 성장한 것이다. 

보령제약의 성장 배경에는 대표 품목인 카나브 패밀리도 한 몫 했다. 

실제로 최 대표는 보령제약 재직 시절 카나브 패밀리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카나브,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 패밀리는 2014년 355억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5년 383억원, 2016년 471억원, 2017년 540억원, 2018년 666억원을 올리면서 연평균 18.8%의 성장율을 보였다. 

대원제약 수장의 과제..."매출 5000억원 목표"

보령제약의 성장을 일궈냈던 최태홍 대표가 대원제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최태홍 대표는 대원제약으로 자리를 옮기며 "회사의 혁신 성장과 함께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최 대표는 대원제약이 매출 5000억원 조기 달성 등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위해 글로벌 판로 개척 및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매출기반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대원제약은 연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체기에 다다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5년간 대원제약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2014년 1820억원에서 2015년 2162억원으로 2000억원대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2016년(2047억원)부터 2017년(2655억원), 2018년(2867억원)까지 2000억원대 매출에 머무른 상태다.

이같은 대원제약의 매출 정체는 대표품목 부재에서 기인한다. 대원제약의 대표격으로 뽑을 수 있는 품목은 펠루비와 코대원이 전부. 

진통소염제 펠루비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52.22%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절대 액수는 카나브 패밀리에 적은 편이다. 

실제 펠루비는 2014년 46억원의 처방액을 올린 이후, 2017년 135억원으로 겨우 1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처방액은 239억원이다. 

진해거담제 코대원과 코대원포르테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2014년 두 품목은 116억원을 합작했지만, 5년이 지난 2018년 238억원을 기록하며 약 120억원 느는데 그쳤다. 

게다가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안국약품의 시네츄라에 밀리는 형국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업계는 최태홍 신임 대표가 대원제약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태홍 대표는 보령제약의 성장을 이끌었던 인물"이라며 "대원제약이 성장 정체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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