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2019년 연간소요약 입찰...아바스틴·휴미라 등 사용량 多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최대규모의 서울아산병원 연간 원내 소요약 입찰이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총 13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 아산병원 입찰은 약 310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2개 그룹을 제외하고 모든 그룹이 낙찰됐다. 

본지는 아산병원 연간 소요약 입찰 리스트를 분석해 원내 사용되는 항암제 및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약들의 사용 규모를 알아봤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등 면역항암제의 원내 사용규모가 급증했다. 

지난해 입찰에서 면역항암제 사용규모는 키트루다 23억원,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26억원,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1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예상 사용규모는 키트루다 85억원, 옵디보 63억원, 티쎈트릭 5억원, 여보이 1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지난 3월에 진행된 서울대병원 원내 소요약 입찰에서 면역항암제 3종의 사용규모 총 합이 7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와함께 지난해 원내 사용규모 2억원에 그쳤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은 5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초 임상실패 소식을 알린 연조직육종 치료제 라트루보(성분명 올라라투맙)가 10억원치 사용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사용규모가 큰 원내약에는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87억원,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72억원 등이 있었다. 

유방암 치료제의 원내 사용량도 많았다.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이 연간 49억원,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가 연간 48억원어치 사용될 것으로 추산됐다. 

독점적 지위에 따른 공급 횡포 논란을 야기했던 리피오돌 연간 사용량도 약 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시리즈와 항고혈압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듀카브 포함) 등 국내 신약의 원내 사용량은 각각 2500만원 규모였고, 작년 입찰 리스트에 없었던 B형 간염 치료제 베시보가 입성했다. 

아울러 처방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약품도 눈에 띄었다. 원내 처방코드가 있는 의약품의 경우 원외처방이 많게는 원내의 8~9배에 이르기도 한다. 

C형 간염 치료제 중에는 범유전자형 처방이 가능한 마비렛(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의 원내 사용규모가 1억원으로 추산됐고, 경쟁 의약품인 소발디와 하보니, 제파티어 원내 사용규모는 미미했다. 

NOAC 4총사 중에는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와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의 원내약 규모가 각각 1억원이었고,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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