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서 EGFR-TKI 내성 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1/2상 연구결과 공개
작년 ASCO 발표 임상 1/2상 결과 업데이트...연구진 "안전성·내약성 우수"

ASCO 2019 홈페이지 캡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유햔양행의 폐암신약 '레이저티닙(YH25448)'이 안전성과 내약성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면서 상업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유한양행은 2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ASCO 2019) 포스터세션에서 레이저티닙 임상 1/2상 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작년 6월 ASCO 2018에서 공개된 연구결과에서 업데이트 된 내용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ASCO 2018에서 무증상뇌전이(Brain Metastases, BM) 유무와 상관없이 EGFR-TKI에 내성이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2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총 105명의 피험자가 등록된 지난 연구에서는 평가가 가능한 환자 91명의 객관적반응율(ORR)은 64%로 나타났다(95% CI, 53.0-73.6).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환자(N=76)와 음성환자(N=15)의 객관적반응율은 각각 67%(95% CI, 53.0-77.5), 47%(95% CI, 21.3-73.4)로 나타났다. 무증상뇌전이 환자 9명의 두개 내 객관적반응율은 56%으로 나타났다(95% CI, 21.2-86.3). 

작년 발표 당시 연구진은 "레이저티닙은 내약성이 좋고 EGFR T790M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두개내 항암 작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PFS 최초 공개...최적용량도 확인 

올해 ASCO에서 포스터세션을 통해 발표된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연구는 작년 발표된 내용에서 업데이트 된 내용이다(poster #360).

이번 연구는 이전의 EGFR-TKI 치료에 대한 내성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 경구투여 시 안전성, 내약성, 효능을 평가하는 게 목적이다.

2018년 11월 26일 기준 총 127명의 피험자가 등록됐다. 

평균 치료기간은 9.7개월(중간값)으로, 58명의 피험자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용량증량 코호트로 분류된 38명에게 20~320mg을 7단계에 거쳐 1일 1회 복용토록 했다. 

용량확대 코호트에 분류된 89명의 환자에게는 40~240mg을 5단계에 걸쳐 투여했다. 용량제한독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들 피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객관적 반응율은 60%,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는 64%, 음성 환자에서는 37%로 나타났다. 

무증상 뇌전이 환자(N=14)의 두개 내 객관적 반응율은 50%였다.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 공개됐는데, 전체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8.1개월,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는 9.5개월, 음성환자는 5.4개월로 집계됐다.  

하위그룹 분석 결과,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 중 120mg 이상 용량을 복용한 피험자 62명의 객관적반응율은 65%, 무진행 생존기간은 12.2개월을 보였다.

치료와 연관성 있는 이상반응(TEAEs)은 가려움증 27%, 발진 24%, 변비 20%, 식욕감소 19%, 설사 14%로 관찰됐다. 

전체 피험자의 3%는 이상반응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했고, 3단계 이상의 이상반을 보인 피험자는 3%로 나타나 이상반응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영상판독 객관성 확보...ICR 데이터 공개

특히 이번 포스터 발표에서는 항종양 효과의 영상판독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영상의 전문의가 독립적으로 중앙평가(ICR)한 결과도 처음 나왔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환자의 객관적반응율은 54%로 집계됐다(95% CI, 46-63).

이 중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환자에서는 57%(95% CI, 48-67), 음성환자에서는 37%로 나왔다(95% CI, 15-58).

특히 127명의 피험자 중 66명의 환자는 부분관해를, 3명의 피험자는 완전관해반응을 보였다.

위축된 암의 크기가 유지되는 반응기간(DoR)의 중앙값은 전체 환자에서 15.2개월이었다(95% CI, 8.6-15.2).

아울러 무진행 생존기간은 전체 환자에서 9.5개월(95% CI, 6.9-16.4)로 나타났고,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는 9.7개월(95% CI, 6.9-not reached), 음성 환자에서는 5.4개월로 집계됐다(95% CI, 1.4-not reached)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 120mg 이상 용량을 복용한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12.3개월로 나오면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95%  CI, 8.3-not reached).

안전성에 대한 최신 결과도 나왔다. 

레이저티닙의 투여와 관계없이 가장 빈번히 발생한 이상 반응은 발진(여드름 포함) 30%, 가려움증 27%, 변비 20%, 식욕 감소 19%, 설사 14%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3%, 레이저티닙 투여와 관련 있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3% 수준으로 나타나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레이저티닙은 안전하고 내약성이 좋다"며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항암 활동을 보였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유한양행은 현재 한국에서 진행중인 임상1/2상 시험을 미국으로 확장하는 폐암환자대상 임상1상 시험이 5월 30일(한국시간 5월 31일)에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의 환자 모집은 올해 3분기 중 시작될 예정으로 글로벌 임상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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