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 관련 글로벌 회사 '리바노바'에서 선정
심장수술 관련 국내 선두적 기술 보유 입증 의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홍순창 교수(흉부외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홍순창 교수(흉부외과)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홍순창 교수(흉부외과)가 최근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의 국제 프록터(International Proctor)로 선정돼 주목된다.

'프록터'란 우리말로 '시험 감독관'이라는 의미로,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을 시행하려는 전 세계 의사들에게 환자 상태에 따른 수술 방법이나 적응증 등 수술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의사를 뜻한다.

국제 프록터는 판막제조 및 의료기술 글로벌 회사인 '리바노바(LivaNova)에서 선정한다.

프록터가 되려면 무봉합판막을 이용한 수술 경험이 일정 수준 건수 이상이 돼야 하며 '마스터 프록터(Master Proctor)'로부터 수술 수준과 교육, 관리 능력을 직접 선보이고 추천받아야 한다.

홍 교수는 지난 3월 세계 5대 마스터 프록터 중 한 명인 Dr. kevin Teoh 교수(Cardiac surgeon, Southlake Regional Health Center)에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수술 시행 및 관리·교육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홍 교수의 이번 프록터 선정은 국내에서 선두적인 심장수술 관련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설명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이번 선정으로 국내에서 이미 심장 수술 성적 및 건수에서 우수한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제는 심장 수술을 국제무대에서 가르쳐주는 입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홍 교수는 지난해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을 활용해 95세 여성 환자의 심장 수술에 성공했으며 80대 여성 환자의 심장 재수술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이 외에도 최소절개 심장 개심술, 무심폐기 관상동맥 우회술 등 다양한 최신 수술법을 통해 고령이나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심장 수술을 시행 중이다.
 
한편,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은 심장에 인공판막을 봉합하는 과정 없이 삽입해 심정지 및 수술 시간이 단축돼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를뿐만 아니라 기존의 봉합식 수술보다 수술 후 혈류량이 증가해 수술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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