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부터 C형간염 성인 2,4,5,6형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 유전자형 1,2,4,5,6형 급여적용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만성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급여가 확대된다. 

특히 성인의 유전자형 2형까지 급여가 적용되면서 후발주자임에도 약진하고 있는 마비렛(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과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길리어드는 내달 7일부터 하보니가 만성 C형간염 성인 2,4,5,6형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유전자형 1,2,4,5,6형까지 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보니는 국내 C형간염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형과 2형은 물론, 그 동안 치료 옵션이 없었던 청소년 환자에도 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하보니는 작년 6월 '성인 만성 C형간염 중 모든 유전자형 1형 환자'로 급여기준이 확대된 바 있다. 동시에 약가도 56.3% 자진 인하했다. 

이어 같은해 11월에 성인 유전자형 2형 및 청소년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고, 이번에 적응증과 동일한 급여기준을 갖게 됐다. 

일본 유전자형 2형 환자 239명을 대상으로 소발디+리바비린 병용요법 대비 하보니 단독요법의 안전성 및 효과성(코호트1), 리바비린 불내약성 또는 부적합 환자군에서 하보니 단독요법의 유용성(코호트2)을 연구한 결과, 코호트1 연구에서 하보니 단독요법으로 12주간 치료 받은 환자의 96%(n=102/106)가 SVR12에 도달해 소발디+리바비린 병용요법 95%(n=103/108)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코호트2 연구에서 리바비린 불내약성 또는 부적합으로 하보니 12주 단독요법으로 치료 받은 유전자형 2형 환자에서도 96%(n=24/25)의 SVR12를 보였다. 

길리어드 이승우 대표는 "지난해 하보니 약가를 절반 이상 자진 인하하고 급여기준과 적응증을 확대하며 국내 C형간염 환자들이 하보니로 최선의 치료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국내 C형간염 진료 환경에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미충족 요구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비렛(좌) 하보니(우)

하보니의 급여확대로 긴장해야 할 경쟁제품은 마비렛이다. 

마비렛은 다소 늦게 시장에 나왔지만 범유전자형에 처방이 가능해 유전자형 2형 시장을 파고들었다. 

기존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가 유전자형 2형을 독점하고 있었지만 리바비린과 병용해야 번거로움이 있었던 것. 8주치료와 단독요법을 무기로 마비렛은 출시 4개월 만에 약 4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80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반면 소발디는 2017년 원외처방액 619억원에서 지난해 270억원까지 급감했다. 물론 작년 6월부터 약가를 50%이상 자진인하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감소폭이 작지 않다.  

길리어드는 소발디의 복수전에 나선다. 이번 하보니의 급여확대로 소발디가 마비렛에 빼앗긴 유전자형 2형 시장을 찾아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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