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CSF 연구팀, 조기 모니터링·생활습관 변화로 방실차단 예방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연구팀이 혈압과 혈당을 조절해 부정맥의 종류인 방실차단(atrioventricular block)을 예방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방실차단은 동방결절에서 심장 박동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전기신호가 만들어짐에도 불구하고, 방실 결절을 통해 심실로의 전기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어지럼증이나 운동 시 호흡곤란, 실신 등을 일으키며, 드물지만 급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다. 

현재 방실차단의 유일한 치료법은 심장박동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흔한 치료법이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방실차단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시급하다고 연구자들이 지적했다.

교신저자 Gregory Marcus는 "심장박동기로 방실차단을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이전에 이 중요한 질병의 예방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며 "혈압과 혈당 관리 및 치료는 심근경색 및 심부전 예방뿐만 아니라 (방실차단에) 유용한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UCSF 연구진은 1978년 1월 1일부터 1980년 12월 31일까지 연구에 등록된 약 6000명 핀란드 환자를 추적관찰했다.

이 연구는 방실차단과 관련된 위험 요소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군의 인구 통계(demographics), 동반질환, 습관,심전도(ECG) 등을 검토했다.

약 25년 추적관찰한 결과, 58명 환자에서 방실차단이 발달됐다. 특히 고령자(HR(ratio), 1.34; 95% CI, 1.16-1.54; P<.001), 남성(HR, 2.04; 95% CI, 1.19-3.45; P=.01), 심근경색증 병력(HR, 3.54; 95% CI, 1.33-9.42; P=.01)과 울혈성심부전증 병력(HR, 3.33; 95% CI, 1.10-10.09; P=.03) 같은 요소들이 독립적으로 방실차단 가능성을 증가 시키는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조절 가능한 위험요소(modifiable risk factors) 2개가 발견됐다. 우선 수축기혈압이 10mmHg 증가할 때마다 방실차단 위험이 22% 증가했다(HR, 1.22; 95% CI, 1.10-1.34; P=.005)는 것이고, 공복혈당이 20mg/dL 증가할 때마다 위험이 22% 증가했다(HR, 1.22; 95% CI, 1.08-1.35; P=.001)는 것이다.

아울러 58명 환자 중 47%는 이상적인 혈압으로 방실차단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5% CI, 8%-67%). 연구는 또 11%는 정상 공복혈당으로 방실차단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찾아냈다(95% CI, 2%-21%).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백인 인구에서만 실시되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다른 인구에 연구자료를 적용할 때 주의를 권고했다.

연구진은 "성인 남성군에서 방실차단이 흔하고 심장박동기의 여러 위험요소를 감안했을 때 (위험요소들과 방실차단) 연결고리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지난 24일 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JAMA Netw Open. 2019;2(5):e194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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