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미세혈관 촬영 가능해져
식약청

 가장 최신 기종으로 국내 대형병원에서 널리 사용중인 고자기장(3.0T) 자기공명영상기기(MRI)를 이용해서도 불가능했던 뇌 부위의 미세혈관 촬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고해상도(7.0T)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파킨슨병 뇌 영상 연구"에 대해 지난달 28일자로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식약청 의료기기안전정책팀에 따르면 기존 MRI 장비의 자기장 세기가 1.5T 정도인데 비해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는 초고자기장 7.0T MRI다.

 해상도가 높기 때문에 기존의 저자기장(0.5∼1.5T) 혹은 고자기장(3.0T) MRI를 이용해서는 불가능했던 뇌 속 뇌간 부위의 미세신경다발과 뇌 시상부위의 미세혈관을 선명하게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승인된 임상시험은 파킨슨병 환자의 주요 병변 부위인 뇌간의 흑질(substantia nigra) 부위 영상의 특징을 분석해 파킨슨병 증상 정도와 흑질 영상의 상관관계를 확인, 파킨슨병 진단 도구로서의 7.0T MRI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길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함께 실시하게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파킨슨병이 발병 빈도가 높고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흑질 변성(nigral degeneration)이 70% 정도 진행된 이후에야 증상이 나타난다"고 전제했다.

 또한 "이같은 사실을 감안해 볼 때 이번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을 조기 진단해 치료를 시작하고 이를 모니터 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는 것에 유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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