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택 보건산업정책 국장, 연구중심병원 인증제 전환 후 30곳까지 확대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 국장은 국내 대형병원 중 3곳을 데이터 중심병원으로 지정하고, 3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 국장은 국내 대형병원 중 3곳을 데이터 중심병원으로 지정하고, 3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복지부는 데이터 중심병원 3곳을 지정하고, 30억 규모의 재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 국장은 보건복지부 출입전문기자협의회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인택 국장에 따르면, 정부는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혁신신약 개발과 의료기술 연구를 통해 국민 생명, 건강을 지키는 국가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5대 빅데이터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데이터 중심병원 △신약 후보물질 빅데이터 △바이오특허 빅데이터 △공공기관 빅데이터 등이다.

특히, 정부는 데이터 중심병원을 지정해 현재 병원별로 축적된 대규모 임상진료 데이터를 질환연구와 신약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국내 빅 5병원들은 병원별로 보유한 진료 빅데이터의 규모가 핀란드 전체 인구 556만명보다 많은 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데이터를 외부 유출없이 병원내에서 신약 및 의료기술 연구에 안전하게 활용되도록 표준 플랫폼을 마련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임인택 국장은 그간 질환연구 및 신약개발, 보건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중심병원, 선도형병원, 의료기기 중개센터 등 여러종류의 병원 사업이 있었다며, 데이터 중심병원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임 국장은 데이터 중심병원은 임상 데이터가 최소 500만명 분 이상 보유한 병원이 자격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빅 5병원들은 자체 병원 데이터 만으로도 500만명 분 이상"이라며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등은 협력병원이 있고, 그 안에 데이터들이 연계돼 있다"고 했다.

임인택 국장에 따르면, 현재도 대형병원들은 자체적으로 임상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지만 플랫폼 구축에 30억원 이상 재원 투입이 필요해 투자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임 국장은 "병원이 입장에서는 당장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를 꺼려할 수 있다"며 "임상 데이터를 활용하게 되면 더 많은 신약과 의료기술 개발을 할 수 있다. 정부는 병원들이 플랫폼을 통해 기술개발을 할 수 있게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1단계로 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을 시작하고, 데이터 표준화가 이뤄지면 5000만명의 데이터가 쌓여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복지부는 데이터 중심병원 부설 지원센터를 국가지원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임 국장은 국내 대형병원 중 3곳을 데이터 중심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연구 의사들이 연구해서 라이센싱 아웃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인택 국장은 2023년 사업이 마무리되는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인증제로 전환하고, 현재 10개의 연구중심병원을 3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국장은 "연구중심병원은 이미 사업이 정착돼 추가 예산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13개 과제 이후 더 이상의 추가 과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R&D 사업 붕 연구중심병원 사업들이 거의 종료되어 가고 있어 병원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미래선도사업단을 만들어 예산을 배정하게 될 것이며, 연구중심병원 2단계 사업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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