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아프젤린(Afzelin)'이라는 식물추출물이 미세먼지의 피부 유해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중앙대병원 박귀영 교수(피부과)팀이 최근 '아프젤린' 식물 추출물의 미세먼지 피부 유해성 차단 여부와 미세먼지에 따른 피부 노화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아프젤린'의 효과를 밝힌 연구의 제목은 '아프젤린의 미세먼지에 노출된 피부각질세포의 염증반응 억제(Afzelin suppresses proinflammatory responses in particulate matter-exposed human keratinocytes)'이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항염증 성질이 있는 식물 추출물 아프젤린을 각질세포에 도포 처리한 것과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눴다.

이후 연구팀은 미세먼지 물질을 양쪽의 세포에 추가 처리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아프젤린이 미세먼지에 의해 각질세포에서 활성화되는 인산화효소(p38 MAPK) 및 염증반응물질의 발현을 억제하고 항산화작용을 통해 피부에 발생되는 산화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귀영 교수 연구팀인 이 결과가 아프젤린이 미세먼지로부터의 염증성 피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과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귀영 교수는 "아프젤린이 미세먼지에 의해 유발되는 피부의 산화스트레스 및 염증반응을 억제시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미세먼지의 피부 유해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대병원 박귀영·서성준 교수(피부과)와 이미경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도 밝혔다.

미세먼지가 피부 각질세포의 노화를 유도하는 인산화효소를 활성화시켜 피부 염증 및 노화를 유발함을 입증한 것.

이 논문의 제목은 'Particulate matter induces proinflammatory cytokines via phosphorylation of p38 MAPK possibly leading to dermal inflammaging'으로 연구는 각질세포와 섬유아세포를 배양해 미세먼지 물질을 처리, 표피 염증과 노화 관련 인자들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미세먼지가 각질세포에서 인산화효소를 자극하고 염증반응물질(proinflammatory cytokine)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한편, 인터루킨(IL-1α, IL-1β)의 분비를 통해 피부 진피의 콜라겐 분해를 촉진해 주름 생성 등의 피부 노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박귀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피부의 염증과 노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확인했다"며 "미세먼지와 여러 피부 노화 현상이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음을 실제 입증한 결과이기 때문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들은 각각 SCI급 국제학술지인 '국제분자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및 '유럽면역피부과학회지(Experimental Dermatology)' 최신호에 각각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