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보된 조절률 돌파할 목표환자군으로 지목
- 사회적 인지도 개선을 위한 'MMM' 진행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조명찬)가 5월 17~18일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인 Hypertension Jeju 2019에서는 국내 고혈압 조절률 답보상태를 깰 수 있는 전환점으로 20~30대 환자를 지목했다.

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18에서도 젊은 환자층의 조절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세의대 김현창 교수(예방의학과)는 "젊은 연령층의 환자는 고혈압에 대한 인지도 자체도 낮고, 병원도 방문하지 않는다"며 인지도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경희의대 손일석 교수(경희의료원 심장혈관내과)도 '고혈압 사각지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 강연을 퉁해 대국민적인 인지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정상 혈압은 임상적으로 심뇌혈관 위험도가 가장 낮은 최적 혈압이고, 고혈압은 약물치료의 효과가 입증된 역치 이상의 혈압으로 정의된다"고 전제하며 "2010년 전세계에서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제1위의 사망원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관련 임상시험에서는 혈압이 20/10mmHg 씩 증가하면 심혈관 사망 위험이 2배씩 증가한다. 

이어 "세계 성인의 3분의 1이 고혈압을 이환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의 절반은 고혈압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조사결과에서도 고혈압 조절률은 남성 43%, 여성 47%로 나타나고 있고, 인지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 교수가 강조한 부분은 30~39세, 40~49세다. 이 연령대에서는 다른 연령대보다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난다.

손 교수는 "고령의 경우 인지율, 조절률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지되지만, 20대 심혈관질환,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현저하게 낮다"며 20대에 초점을 맞추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50~60대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났던 심근경색증이 30~40대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젊은 연령층의 환자에 주목한 이유다. 

이에 손 교수는 "학회 차원에서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알리는 MMM(May Measurement Month) 행사를 국내에서도 진행하고 있다"고 알림과 동시에 "학회 차원의 활동으로는 조절률이 답보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넓은 범위에서 범사회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향후 과제를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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