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곳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 평균 '46.08%' 기록
강원대병원 '52.80%' 최고…분당서울대 '37.48%' 최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전국 지역거점 국립대학교병원들이 겪고 있는 인건비 부담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 11곳의 2018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이 평균 46.08%를 기록, 전기에 비해 0.11%p 낮아졌으나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제외하고 모두 40%를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이는 본지가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ALIO)에 최근 공시된 국립대학교병원 11곳의 전기(2017년)와 당기(2018년) 포괄손익계산서를 일부 분석해 재구성한 결과다.
의료기관의 '의료비용' 계정 중 하나인 인건비는 급여, 제수당, 퇴직급여, 기타인건비용 등으로 구성되며 병원별로 세부 집계 방식은 상이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의료수익 대비 2018년 인건비 비율이 가장 높은 국립대병원은 강원대(52.80%)이며 그 뒤를 전북대(49.88%), 경상대(49.68%), 제주대(47.16%), 충남대(46.47%), 서울대(45.57%), 부산대(45.25%), 경북대(45.12%)가 잇고 있다.
반면 충북대병원와 전남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의료수익의 45%이하로 인건비를 지출했다.
전기(2017년)와 비교해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이 상승한 곳과 하락한 곳은 어딜까.
우선 부산대병원이 가장 높은 증가율(1.22%p)을 보였으며 분당서울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2018년 인건비 비율이 하위권이지만 증감률에서 각각 1.03%p, 1.17%p씩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이어 경상대병원 0.78%p, 경북대병원 0.45%p, 서울대병원 0.03%p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대병원(-0.10%p)과 제주대병원(-0.43%p), 충남대병원(-1.37%p), 전북대병원(-1.68%p), 충북대병원(-2.30%p)은 인건비 비율이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특히 충북대병원의 경우, 전기에는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비율이 3.00%p 증가해 11곳의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당기에는 가장 낮은 증감률(-2.30%p)을 기록해 눈에 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1곳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인건비 비율이 40%를 넘지 않았으나 전기에 비해서는 1.03%p가량 늘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의료수익과 인건비 비율이 철저한 비례관계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강원대병원은 국립대병원 전체에서 의료수익이 제일 낮았으나 인건비 비율(52.80%)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의료수익이 낮은 제주대병원도 인건비 비율 순위는 4위(47.16%)다
반대로 2018년 의료이익이 세 번째로 높은 분당서울대병원은 인건비 비율이 가장 낮고, 4위인 전남대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 다음으로 낮게 랭크됐다.
한편, 이번 집계는 비율과 증감률 모두 소수점 두 자리 미만부터 반올림으로 계산됐으며 손익계산서 회계연도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정보공시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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