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ASCO서 임상 1/2상 초록 공개
120mg 이상 용량 투여 시 PFS 12.2개월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유한양행(대표이사 이정희)의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이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유한양행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결과의 초록을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에 기존 치료제 투여 후 발생한 T790M 돌연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표적 치료제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 비중은 서양인은 10~15%, 동양인은 30~40%에 이른다.

이번 임상시험은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127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치료기간의 중앙값은 9.7개월이다.

초록에 따르면 모든 환자에서 연구자 평가에 의한 객관적반응율(ORR)은 60%, T790M 돌연변이 양성환자에서 64%, T790M 돌연변이 음성 환자에서 37%를 나타냈다.

측정 가능한 뇌병변이 있는 환자의 두개내 병변에 대한 ORR은 50%였다.

특히 이번 초록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PFS)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결과에 따르면 모든 환자에서 8.1개월, T790M 돌연변이 양성환자 9.5개월, T790M 돌연변이 음성환자 5.4개월로 나타났다.

레이저티닙 120mg 이상 용량을 투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분석에서는 PFS가 12.2개월로 늘어났다. 

유한양행은 현재 임상 2상을 통해 240mg 용량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초록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최신 결과도 나왔다. 

빈번히 발생한 이상반응은 가려움증(27%)이었고, 뒤이어 발진(24%), 변비(20%), 식욕감소(19%), 설사(14%) 등이었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환자는 전체 3%였고, 레이저티닙 투여와 관련 있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3% 수준이었다. 

유한양행 측은 "이번에 공개된 ORR 결과는 작년 ASCO에서 처음 공개한 수치와 유사한 수준이며 PFS에 대한 결과는 최초 보고로 우수한 결과로 평가된다"며 "치료효과 및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임상 결과는 오는 6월 2일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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