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A 2019]미국 Guilherme Godoy 박사팀, 42% 1차 종료점 충족
대규모 임상 3상 진행 중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오랫동안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온 타목시펜이 방광암 치료에 쓰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비뇨기과학회(AUA) 2019에서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의 프로토타입인 타폭시펜의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2상 결과가 나온 것. 

저/중간위험의 방광암 재발률은 매우 높고, 장기추적관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결국 침습적인 수술이 필요한 질병이다. 

연구팀은 방광암 셀라인(cell lines)과 동물모델에서는 에스트로겐리셉터(ER)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가 치료제 전략적으로 효과적인지를 연구해 왔다.

이번 연구는 저/중간 정도 위험의 방광 요로상피세포암이 있는 환자 12명의 환자가 참여한 임상 2상 연구로, 단일센터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주로 남성이었고, 중간 나이값은 69세였다. 참가자들은 12주 동안 타목시펜 20mg을 경구투여 받았다.

1차 종료점은 조직병리학적 연구결과와 고형암치료의 반응평가(RECIST)에서 암의 사이즈 감소와 마커 병변(marker lesion) 제거다.  

또 암과 정상 방광의 추가적인 조직검사 샘플은 괴사, 흉터, 섬유화를 평가했고, 종양세포 증식지표 Ki-67 발현과 세포사멸((DNA복구 단백질인 PARP-1), 면역화학요법으로 인한 ERα와  ERβ의 발현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완전반응률(CR)을 보인 사람은 2명(16.5%), 부분반응률을 보인 사람 3명(25%) 등을 포함한 1차 종료점을 충족한 사람은 5명(42%)이었다. CR을 보인 참가자 중 한명이 유두종양이 나타났지만 조직검사에서 양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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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급이나 5등급의 부작용은 없었지만, 4명(8.5%)에서 3등급의 부작용이 관찰됐다. 또 정량화할 수 있는 섬유증, 흉터, 괴사는 없었고, 종양세포 증식지표 Ki-67과 DNA복구 단백질인 PARP-1 마커는 샘플 전체에서 모두 관찰되지 않았다.

최소한의 ERα와 함께 ERβ가 대부분의 ER에서 발현됐다. ER 샘플을 정상일 때와 종양(또는 이전)이 있을 때, 치료 후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미국 텍사스 베이러의대 Guilherme Godoy 박사(비뇨의학과)는 "현재 이 연구는 다국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연구그룹(SWOG)에 보낼 자금 지원서와 함께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라며 "적은 인원이 참여한 연구지만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Debasish Sundi 박사는 "이번 연구는 방광암에서 ER를 개념으로하는 연구를 제시한 연구라 인상적이라고 창의적인 생각"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임상 3상이 진행된다는 점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Benjamin Davies 박사는 완전반응률(CRR)에 대한 지적을 했다. 

Davies 박사는 "참가자 12명 중 2명(16%)에서만 완전반응률이 나타났다"며 "방광암을 경요도절제술(TUR) 등의 수술을 했을 때 완전반응률(CRR)이 100%이다. 게다가 타목시펜을 복용한 환자의 객관적반응률(ORR)은 42%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나 수술을 지연되는 환자에게 도움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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