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독일 apoQlar Sirko Pelzl 대표 

한국의 미래 의사들에게 가상현실을 접목한 VSI 솔루션을 소개한 apoQlar Sriko Pelzl 대표는 향후에는 옷을 입는 것처럼 의료 현장에서도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한국의 미래 의사들에게 가상현실을 접목한 VSI 솔루션을 소개한 apoQlar Sriko Pelzl 대표는 향후에는 옷을 입는 것처럼 의료 현장에서도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주인공인 톰 크루즈는 공간에 떠 있는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조작하면 관련 데이터가 나타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런 장면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왔다. 이같은 증강현실(AR)이 단순히 포켓몬고라는 게임에서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수술방 현장에서 의사의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미래 의사들에게 AR 기술을 활용한 VSI(Virtual Surgery Intelligence, 가상수술인공지능)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apoQlar Sirko Pelzl 대표를 만났다.

Sirko 대표는 우리가 옷을 입는 것처럼 미래에는 의사들이 VSI 솔루션이 의료 현장에서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한국을 찾은 이유가 궁금하다. 

VSI 솔루션을 사용할 한국의 미래 의사들에게 모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 VSI 솔루션의 주 사용자는 의사이기 때문이다. 

- VSI 솔루션, 정확히 무엇인가.

환자가 촬영한 CT, MRI 영상 이미지를 3D로 구현해 AR 기기의 일종인 MR(Mixed Reality) 홀로렌즈를 이용해 수술에 활용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는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영상 이미지를 확인하려면 환자에게 눈을 떼고 컴퓨터 화면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VSI 솔루션을 이용하면 착용한 AR 헤드셋을 통해 의사의 눈 앞에 환자의 영상 이미지가 3D로 구현된다. 

- VSI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2년 전 외과의사들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대화는 환자의 CT, MRI 영상을 3D로 구현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그 대화를 시작으로 VSI 솔루션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이다. 

VSI 솔루션 개발 초기에는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등 뇌전증 등 뇌질환과 환자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 AR을 이용한 수술에서 환자와 이미지 영상과의 정합이 핵심이다. 

현재 버전의 VSI 솔루션의 정합도는 3mm다. 향후에는 1mm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 다만, 이는 정지상태일 때의 정합도다. 움직이는 상태에서 완벽하게 정합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없는 것으로 안다. 

미리 움직임을 예측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AI(인공지능) 기술도 발전을 거듭했듯이, 정합 기술도 조만간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 

- VSI를 통한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궁금하다.

VSI를 이용하면 의료진이 환자에게 질환에 대한 설명을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뇌전증 환자의 경우 뇌에 건강한 세포와 문제가 될 수 있는 세포가 있다. 

현재는 이런 상태를 환자에게 설명할 때 2D 이미지인 CT, MRI 영상 이미지나 플라스틱 뇌 모형이 전부다. 

그러나 VSI 솔루션을 이용하게 되면 환자가 홀로렌즈를 통해 자신의 뇌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어 어디가 문제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고, 수술에 앞서 환자에게 설명도 직관적이고 사실감 있게 할 수 있다. 

- 향후 미래 의사들에게 VSI가 어떤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독일에서 VSI 솔루션을 시범적으로 사용해 본 의사들은 미소를 짓곤 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기술을 통해 환자의 각종 정보가 3D 입체영상으로 의사의 눈 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옷을 입고 다니듯 의사들이 VSI 솔루션을 이용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의사들의 진료와 수술, 치료에 VSI 솔루션은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향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보조기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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