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수요 그리고 안정적 매출...국산신약의 변화 
꾸준한 수요 그리고 안정적 매출...국산신약의 변화 
  • 양영구 기자
  • 승인 2019.05.15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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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글로 패밀리 국산신약 최초 1000억원 매출 돌파 예상
CJ헬스케어 케이캡, 화려한 시장 데뷔
만성질환 위주 국산신약 시장서 성장세...업계 "향후 지속될 것"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산신약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등에 업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상업성이 없는 의약품을 만들며 신약개발 자체에 의미를 뒀다면, 최근에는 만성질환 치료제라는 꾸준한 수요가 있는 시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변화를 꿰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변변치 않은 매출을 올리거나 개발하고도 시장에 내놓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국산신약은 100억원 이상 처방액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약물로의 도약은 물론, 매출 규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당뇨병 분야 각축전...제미글로 패밀리 선두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LG화학,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 굴지의 대형 국내사들이 경쟁하는 판이다. 이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LG화학이다.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인 제미글로 패밀리는 올해 1분기 224억 8000만원(유비스트 기준)의 원외처방액을 올렸다. 제미글로는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5억원 많은 8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6.67% 성장했다. 

특히 제미글로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제미메트는 올해 1분기 144억원의 처방 실적을 보이며 일찌감치 블록버스터 약물 반열에 올라섰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130억원 대비 10.77% 성장한 수치다. 

아울러 제미로우도 전년 동기 실적(4000만원)보다 두 배(8000만원) 늘었다.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 신약인 듀비에 패밀리가 뒤를 바짝 좇고 있다. 

듀비에 패밀리는 올해 1분기 49억원을 합작하며, 전년동기(47억원) 보다 4.26% 늘었다. 

특히 복합제인 듀비메트가 같은 기간 동안 2억원에서 3억원으로 50% 늘었는데, 듀비메트의 1분기 실적은 2017년 한 해 동안 올린 실적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마지막으로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치료제 신약 슈가논과 슈가메트도 올해 1분기 각각 14억원, 16억원의 처방 실적을 보이며 작년 1분기보다 50%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카나브, 고혈압 분야서 강세
항궤양제 시장, PPI VS P-CAB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는 카나브 패밀리가 단연 강세다. 카나브 패밀리는 보령제약의 신약으로 매출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카나브를 필두로 한 카나브 패밀리는 올해 1분기 189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 1분기 기록한 151억원 대비 25.17% 증가한 기록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카나브가 105억원으로 전체 실적 대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듀카브가 60억원, 라코르 17억원, 투베로 7억원 순이다. 

성장률에서는 듀카브, 투베로 등 복합제가 쌍끌이하고 있다. 

듀카브는 작년 1분기 35억원에서 올해 1분기 60억원으로 71.43% 늘었고, 투베로도 같은 기간동안 5억원에서 7억원으로 40% 성장했다. 

반면 항궤양제 시장은 국산신약 간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펼쳐졌다. 

특히 두 약물은 PPI와 P-CAB이라는 계열 간 경쟁이기도 한 만큼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P-CAB 제제 국산 신약인 CJ헬스케어 케이캡은 올해 3월 15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화려하게 시장에 데뷔했다. 

경쟁상대인 PPI 계열 일양약품의 놀텍은 올해 1분기 71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리며, 전년 동기(57억원) 대비 24.56% 성장, 건재를 과시했다. 

국산신약 '동반성장'기조 

특히 주목할 점은 시장에서의 국산신약 성장세다. 국산신약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꾸준한 수요가 있는 만성질환을 타깃으로 삼은 만큼 실적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만성질환 분야 타깃 국산신약은 하나같이 성장했다. 

LG화학 제미글로 패밀리는 2017년 738억원에서 2018년 857억원으로 16.11% 처방액이 증가했고,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패밀리도 같은기간 동안 72억원에서 95억원으로 31.95% 증가했다. 또 종근당 듀비에 패밀리도 177억원에서 195억원으로 10.17% 늘었다. 

보령제약의 카나브 패밀리도 마찬가지다. 카나브 패밀리도 543억원에서 669억원으로 23.2% 실적이 성장했고, 놀텍 13.91%(230억원->262억원), 펠루비 77.04%(135억원->239억원)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는 시장 진출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데 비해 만성질환 치료제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 실적을 올리는 데 용이한 편"이라며 "환자 수가 많은 만성질환 분야 국산 신약은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2형 당뇨병 환자 수는 271만명, 고혈압 환자 수는 627만명,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수는 444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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