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최창환 교수, 엔도루프·클립 이용한 대장천공 내시경 봉합 치료법 발표
향후 진단대장내시경검사 중 발생한 큰 천공 부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 기대

중앙대병원 최창환 교수 대장내시경 검사 사진
중앙대병원 최창환 교수 대장내시경 검사 사진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중앙대병원 최창환 교수(소화기내과)팀이 9일 '이중채널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천공의 내시경적 치료방법 및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타 병원에서 대장내시경검사 중 천공이 발생해 중앙대병원으로 내원한 대장천공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한 새로운 봉합기법(novel purse-string suture technique)으로 천공 부위를 성공적으로 봉합 치료한 사례를 담고 있다.

새롭게 시행된 내시경적 '지갑끈 봉합술(purse-string suture technique)'은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해 내시경의 좌측 채널(겸자공)을 통해 엔도루프(endoloop)를 삽입, 천공 주위를 둘러싸는 형식으로 엔도루프를 배치한다. 

이어 내시경의 우측 채널을 통해 클립을 삽입해 천공 주위로 360도 둘러싸며 엔도루프를 고정시킨 후 마지막에 엔도루프를 조여 클립을 고정하고 천공을 봉합하는 시술인 것.

천공 주위를 엔도루프와 클립으로 둘러싼 후 지갑 끈을 묶는 것과 같은 기술 즉, 엔도루프와 클립을 잡아매면서 천공 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지갑끈 봉합술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평균 연령 70세 남녀 6명의 대장천공 환자들 모두 전신마취나 추가적인 복부수술 없이 내시경실에서 성공적으로 천공이 치료돼 합병증 없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purse-string suture technique' 설명 사진. (A)천공 부위에 엔도루프 배치 (B)첫번째 클립을 천공의 근위부위에 위치시키고 천공된 병변 주위의 점막에 엔도루프를 고정 (C)다음 클립은 이전 클립 옆에 위치시켜 엔도루프를 병변 주위 360도 둘러싸며 고정 (D)클립에 의해 고정된 엔도루프를 조여 천공 부위를 봉합 고정함.
'purse-string suture technique' 설명 사진. (A)천공 부위에 엔도루프 배치 (B)첫번째 클립을 천공의 근위부위에 위치시키고 천공된 병변 주위의 점막에 엔도루프를 고정 (C)다음 클립은 이전 클립 옆에 위치시켜 엔도루프를 병변 주위 360도 둘러싸며 고정 (D)클립에 의해 고정된 엔도루프를 조여 천공 부위를 봉합 고정함.

최창환 교수는 "기존의 복강경수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한 대장천공의 치료는 전신마취, 장 절제, 수술 후 장의 유착으로 인한 위험과 상대적 비용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소개된 이중채널내시경을 이용한 새로운 내시경적 봉합술은 평균 20mm의 직경이 큰 대장 천공 환자에게도 성공적으로 시행됐다"며 "향후 진단대장내시경검사 중 발생한 비교적 큰 천공 부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소화기 분야 SCI급 국제저널인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2019년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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