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제타, 건보 급여 의약품 처방패턴 분석
개원가 ·내과 '아토르바스타틴' 선두
상급종병·종병, 클로피도그렐 꾸준히 처방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개원가에서, 그리고 내과에서 의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약물은 '아토르바스타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코아제타가 2017년도 건강보험 급여 의약품 처방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는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의 인기가 높았다. 

아토르바스타틴, 개원가·내과서 다수 처방

코아제타의 처방패턴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은 처방 실적을 기록한 약물은 아토르바스타틴이다. 

아트로바스타틴은 2017년 259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히알루론산나트륨)를 제치고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는 같은 기간 동안 2475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실적은 점안제와 관절내 주사제를 합한 수치다. 

이어 암로디핀+발사르탄 복합제가 169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1위를 차지한 아토르바스타틴과 같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이 1421억원으로 4위를, 암로디핀이 1339억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토르바스타틴은 내과에서도 처방액 1위를 차지했다. 

표시과목별로 보면 아토르바스타틴은 내과에서 3460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세부 내과별로 보면 순환기내과에서는 727억원을, 내분비내과에서는 29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아토르바스타틴의 독주는 의료기관 규모와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높은 처방 규모를 형성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처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상급종합병원에서는 918억원으로 3위에, 종합병원에서는 1076억원으로 2위에, 병원급에서는 314억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클로피도그렐, 상급종병·종병서 사랑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처방패턴은 의원급 의료기관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17년 상급종합병원에서는 타크로리무스가 1074억원으로 가장 많은 처방실적을 보였다. 

타크로리무스는 장기이식 환자의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한 면역억제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처방 자체가 장기이식 환자로 제한되다보니 상급종합병원 처방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종합병원에서는 클로피도그렐이 1172억원으로 가장 많은 처방을 올렸다. 

다만,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클로피도그렐의 인기는 공통분모다. 

실제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처방액 1위를 기록한 타크로리무스의 뒤를 바짝 좇는 약물은 클로피도그렐로 95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급종합병원에서의 클로피도그렐 처방액은 2016년 890억원 대비 6.9% 성장한 수치로, 꾸준히 처방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클로피도그렐은 내과 안에서도 높은 처방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표시과목별로 보면 클로피도그렐은 내과에서 1678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순환기내과 부문에서는 929억원으로 1위에 랭크됐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종별 아우르는 꾸준한 처방

한편, 과거부터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은 종별을 아우르는 꾸준한 처방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2017년 252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의원급이 1210억원으로 가장 많은 처방액을 보였고, 뒤이어 종합병원 696억원, 상급종합병원 402억원, 병원 213억원 순이었다. 

점유율로 살펴보면 종합병원이 높았다. 

종합병원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액은 696억원인데, 이는 전체 처방 약물 중 4위에 해당한다. 

그 다음이 병원(6위)이었고, 의원(7위), 상급종합병원(14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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