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개 임상시험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
모든 등급에서 66.0% 부작용 발생
피곤함, 소양증, 설사 등의 공통 부작용 생겨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PD-1과 PD-L1 억제제의 치료 관련 부작용과 약물과 암 유형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Michael L. Wang 교수팀은 125개 임상시험에서 적어도 한번 이상의 부작용을 경험한 2만명을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SR)과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흑색종, 폐암, 위·대장암, 유전암, 조혈성 악성 종양 등 7가지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모든 등급(all-grade)의 부작용은 66.0%로 나타났고, 공통으로 가장 많이 나타난 부작용은 피곤함, 소양증과 설사였다.

또 3등급 이상이 넘는 부작용은 빈혈, ALT 상승으로 14%에서 발생했다. 내분비 면역과 관련된 가장 흔한 부작용은 갑상선저하증(6.07%)과 갑상선항진증(2.8%)이었다. 

흑색종(1.72%)에서 모든 등급의 평균(mean all-grade) 부작용이 가장 높았지만, 폐암(1.55%)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PD-1 억제제는 PD-L1 억제제와 비교했을 때 3등급 이상에서의 평균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았다(OR,1.58; 95% CI, 1.00~2.54).

니볼루맙(상품명: 옵디보)이 모든 등급의 평균 부작용 발생에서는 펨브롤리주맙(상품명: 키트루다)보다 더 높았다(OR, 1.28; 95% CI, 0.97~1.79). 3등급 이상의 부작용도 마찬가지였다(OR, 1.30; 95% CI, 0.89~2.00). 

Wang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리얼월드나 임상시험에서 혈액종양학자와 종양학자가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때 부작용에 대한 예측과 모니터링 등을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의사들이 그들의 환자들에게 부작용을 체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월드와 임상시험을 달라" 

미국 피츠버그 UPMC힐만 암센터 John M. Kirkwood와 Diwakar Davar 교수는 다른 연구들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자발적인 면역반응을 피하면서 면역원성 종양 항원이 더 효과적인 면역치료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임상시험과 리얼월드는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예일의대 Cary Gross 교수는 "PD-1 등 면역억제제들은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줬고, 독성 프로파일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임상시험과 리얼월드 데이터는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리얼월드의 환자보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환자들은 더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JAMA 온콜로지 4월 25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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