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30일까지 유럽 비만학술회의 열려
비만인과 전문가 간 인식 차이 알아보는 ACTION IO 연구 결과 발표

유럽비만
 4월 28일부터 사흘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유럽 비만학술회의가 열렸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만한 사람 10명 중 8명은 체중 감량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4월 28일부터 사흘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회 유럽 비만학술회의(ECO 2019)'에서 비만 치료에 대한 인식과 장벽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ACTION IO(Awareness, Care, and Treatment In Obesity MaNagement-an International Observation)' 연구의 결과가 나왔다. 

ACTION IO 연구는 비만인과 보건의료전문가 간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 태도, 행동의 차이 및 장벽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최초의 국제적 규모의 연구다. 

ACTION IO 연구에는 5개 대륙, 11개국에서 1만4500여 명의 비만인과 2800여 명의 보건의료전문가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ACTION IO의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비만인 10명 중 8명은 체중 감량에 대한 책임이 본인 스스로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체중 감량에 대한 어려움이 시작되고 나서 평균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보건의료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건의료전문가 중 29%가 비만인 사람들이 체중 감량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비만인 사람의 93%가 체중 감량에 관심이 있다고 답해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에 있어 비만인과 보건의료전문가 간 명확한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비만인 사람의 81%가 과거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체중 감량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했지만, 보건의료전문가들은 환자의 35%만이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했다고 보고했다.

임상시험 책임자이자 시드니대학 보덴 인스티튜트 재단 이사장 Ian Caterson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지속적이고 올바른 비만 관리에 있어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우리는 보건의료 공동체로서 비만인들이 불쾌할 것이라는 두려움 없이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들의 효과적인 체중 관리에 대해 좀 더 일찍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장벽을 해결해야 한다. 비만인 사람은 분명 체중을 감량하길 원하며 우리는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가정의학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이라는 복잡한 만성 질환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추후 비만 관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효과적인 비만 관리를 위한 혁신을 창출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노보 노디스크가 후원하고 연구 비용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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