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개원 5주년 맞아
금기창 병원장, 중입자 치료기 도입 및 임상연구 강화 등 계획 밝혀

금기창 연세암병원장
금기창 연세암병원장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1969년 '연세암센터'로 시작해 2014년 새롭게 개원한 연세암병원이 5주년을 맞았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은 30일 연세암병원 개원 5주년 기념식에서 "타 병원이 수행하지 못하는 난치성 암의 치료 성적을 강화하겠다"며 "연세암병원에는 포기란 없다. 끝까지 환자와 함께하며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까지 암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금 병원장은 더 나은 연세암병원 미래를 위해 현재 준비하고 있는 '중입자 치료기’부터 13개 암종별 센터 중 3~4개 암센터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지상 15층 510병상 규모로 개원한 연세암병원은 △팀 중심 치료 전문성을 높인 13개 암센터 운영 △다학제 ‘베스트팀’ 진료 도입 △암 예방부터 치료 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특화센터를 운영해 새로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년 외래 환자 수는 2015년 약 49만 명에서 2018년 약 58만 명으로 매해 평균 4~7% 지속해서 성장했다. 입원 환자 수도 2015년 약 21만 명에서 2016년부터는 병상가동률이 100%에 근접해 매해 약 24만 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금 병원장은 “지금은 양적 성장이 최대 수준에 다다른, 물리적으로 포화인 상태”라며 “개원 이후 작년까지 양적 성장기였다면, 올해부터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될 2022년까지를 질적 성장기로, 그 이후는 세계적인 암병원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계획은 환자들이 잘 치료 받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 

우선, 암종별 센터의 진료역량을 높이고, 암종별 맞춤형 환자 치료 서비스가 더욱 강화된 ‘암센터별 책임제’를 도입한다. 우수한 의료진을 각 센터에 맞게 지속해서 발굴해, 진료의 수월성을 높이고, 환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환자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하고 시설을 확충한다. 진료와 검사 분야를 중심으로 공간 재배치와 검사 장비 확충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대기 일수가 증가한 CT, MRI는 올해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처음으로 연세암병원에 예약을 한 환자들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첫 진료를 볼 수 있게, 첫 진료 후 ‘One-day, All Check’를 할 수 있게 시스템도 개편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신약개발 및 임상연구를 강화한다.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 연구과제 수주, 10억 원의 폐암신약개발연구기금 유치 등 연세암병원의 기초 및 전임상연구 역량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연세암병원은 근거 중심의 치료 기준을 확립하고, 임상과 연구가 연계될 수 있도록 개인맞춤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최신의 치료기법이 환자에게 빠르게 적용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세 번째는 중입자 치료기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2022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도입을 진행 중인 ‘중입자 치료기’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종양 이외의 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이 가장 낮은 장비로 암 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금 병원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병원의 가장 기본 설립 목표인 ‘치료를 잘하는 것’이다. 이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암 환자와 그들의 가족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치료를 잘하는 범위는 난치성 암까지 확대되어야 하며, 치료 시기도 가족력 등을 케어할 수 있는 암 발병 이전, 암 발생 후 잘 치료 받는 과정, 재발암을 포함한 암 치료 후까지 모두 포함돼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병원라는 믿음을 심어 주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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