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Ruth Andrew 박사팀, 피나스테리드 등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당뇨병 발생 경고
대사질환이 있는 남성에게 처방 시 주의해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Ruth Andrew 박사팀이 스타틴이나 고혈압 약물 등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약물처럼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4월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당뇨병과 관련 있다는 이전의 연구들을 알아보기 위해 영국 임상진료연구 데이터(CPRD)와 대만의 건강보험청구데이터((NHIRD)를 이용해 인구기반 코호트 연구(population-based cohort study)를 진행했다. 

CPRD 코호트에는 탐스로신 복용 1만 6270명, 피나스테리드 복용 3만 774명,두타스테리드 복용 8231명이 참여했다. 

5,2년의 평균 추적결과 연구팀은 2081건의 제2형 당뇨병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1만명 당 부작용 발생률은 두타스레리드 76.2건, 피나스테리드 76.6건, 탐스로신은 60.3건이었다.

당뇨병 위험은 탐스로신과 비교했을 때 두타스테리드(AHR 1.32)와 피나스테리드(AHR 1.26)에서 약간 더 증가했다. 

"대사질환이 있는 남성에게 처방할 때 주의해야"

대만 건강보험데이터 코호트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NHIRD 코호트에는 두타스테리드 복용 1251명, 피나스테리드 복용 4194명, 탐수로신 복용 8만 6263명이 포함됐다

이 코호트에서도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에서 제 2형 당뇨병 위험이 더 높았다(AHR 1.34 and 1.49) 

Andrew 박사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스테로이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매우 효과적인 약이지만 당뇨병 위험을 약간 증가시킨다"고 우려하며 "대사질환이 있는 남성에게 5-알파환원효소제제를 처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고, 공복혈당을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4월 10일 영국내과학회지(BMJ)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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