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중단 이후 척추골절 등 위험 증가
아주대병원 최용준 교수 "대안 없어 걱정 ... 의견 모으는 논의 시작해야"

[메디칼업저버] 골다공증 치료제 데노수맙(상품명 프롤리아)를 중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골절에 대한 대안을 하루빨리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달 1일부터 급여가 적용된 프롤리아는 6개월 동안 약효가 지속되고, 약제 순응도도 높아 임상 현장의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또 비스포스포네이트에서 프롤리아로 전환한 환자군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지속 투여한 환자군 대비 척추, 대퇴경부, 고관절 부위에서 더 큰 골밀도 개선 효과를 보인 바 있다. 

문제는 프롤리아 치료를 중단했을 때 이렇다 할 대안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최근 진행된 SICEM 2019에서 아주대병원 최용준 교수(내분비내과)는 "프롤리아는 복용을 끊으면 치료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됐을 때 골절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개원가에서 많이 처방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기전을 모르고 처방하면 헛돈을 쓰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환자 상태도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런 환자를 어떻게 해야 관리해야 할지 학회 내부에도 정확한 기준이 없어 고민이 깊다"고 덧붙였다. 

국제성모병원 김세화 교수도 학회가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6개월에 한번 처방하기 때문에 이용은 쉽지만, 약을 중단했을 때 척추골절 등 골절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에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프롤리아 복용으로 T-score가 정상 수치가되면 약을 중단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비스포스포네이트까지 급여가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프롤리아 중단으로 1년 동안의 치료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또 "특히 개원의들은 골다공증 전문가들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에게 심각한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모를 수 있다"며 "일단 학회가 논의를 시작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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