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추천 인공지능과 VR 안과검진 뜨거운 반응 얻어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은 바이오 코리아 2019에 참가해 뛰어난 연구역량을 선보였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19년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바이오 코리아, 기술도약의 원년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고대의료원의 세계 최초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맞춤형 항체 처방 시스템인 '에이브릴 항생제 추천 어드바이저'와 세계 최초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안과 검진기 'VROR'은 
행사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2017년부터 SK㈜ C&C와 항생제 오남용과 그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활용한 3A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3A는 감염병 관련 국내외 학술논문과 가이드라인, 약품정보, 보험정보 등 방대한 양의 의료문헌은 물론 고대의료원의 치료 표본과 진료 정보를 학습한 후 환자 증상에 적합한 항생제 추천 및 처방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하게 된다. 

무엇보다 감염질환 분야에서 의학계를 선도하는 고대의료원의 진료역량과 국내 유일 2개의 연구중심병원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크다. 

현재 선택적 항생제 추천 엔진, 챗봇 프로토타입 개발, 의학논문 및 가이드라인, 항생제 관련 사항 등의 DB 구축이 마무리된 상태다. 

향후 3A 개발이 완료되면 적합한 항생제 처방 권고를 통해 항생제 사용 전문성 증진과 내성균 발현 억제를 통한 치료효과 증대 뿐 아니라 의료비용 감소 등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생제 사용 가이드라인을 구축, 상급종합병원 뿐 아니라 1,2차 의료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결과적으로 항생제 오남용 사각지대에 방치된 국민 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대의료원이 개발한 VR을 활용한 안과검진기인 ‘VROR’은 가상현실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 ㈜엠투에스와 공동 개발해 현실에서의 안과검사를 가상현실공간에서 구현한 새로운 개념의 안과검사기기다. 

우리 몸의 중요한 감각기관인 눈은 질환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느낄 수 없어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안 질환을 예방, 조기 발견하는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인 안과 검사이지만 대형 검사공간과 긴 검사시간, 숙련된 전문의, 고가의 검사기기 사용 시 비싼 진료비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VROR’은 이런 난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여러 안과 검사 중 가상현실로도 구현 가능한 10여 가지 검사를 엠투에스의 알고리즘과 VR 기술을 적용해 하나의 기기로 통합한 안과 검사 플랫폼이다. 

VR HMD(Head Mounted Display)에 내장된 시선 추적 장치로 시선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분석함으로써 안과 필수 검사 중 하나인 시야 검사를 비롯하여 시신경질환 및 동공이상을 판별하는 동공검사, 사시·복시·약시를 검사할 수 있는 사시각검사, 외안근검사, 랑카스터검사, 입체시검사 등이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을 하나의 기기에 담아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여 쉽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검사공간과 검사시간 및 비용이 단축된다. 

이런 특장점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세대의료기가 100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진택 총장은 “지금은 모든 분야가 협력하는 융합의 시대다. 의학에 테크놀로지가 접목됐을 때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며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의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심 분야로 고대의료원이 그 중심에 있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이번 바이오 코리아 행사는 고대의료원의 우수한 핵심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혁신을 통해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이번 행사 참여가 고대의료원에게 또 다른 성장과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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