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잘렉스, 4차 치료제 단독요법으로 8일부터 급여 적용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다발골수종에 사용가능한 급여 신약이 추가됐다. 주인공은 얀센의 다잘렉스(성분 다라투무맙).  

다발골수종은 완화와 재발을 반복하다 어떤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불응상태에 이르게 되며, 재발이 거듭될수록 환자 상태는 더 나빠지고 다음 치료에 대한 반응이 감소하게 돼 더 많은 치료옵션이 필요했다.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

현재 국내에는 다발골수종 1·2차 치료제로 벨케이드(성분 보르테조밉)와 레블리미드(성분 레날리도마이드), 2차 옵션에 키프롤리스(성분 카르필조밉), 3차 치료제 옵션으로 포말리스트(성분 포말리도마이드)가 있다. 

다잘렉스는 프로테아좀억제제와 면역조절제제 각각을 포함해 적어도 세 가지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4차 단독요법으로 급여를 획득했다.

이에 전체 다발골수종 환자의 15%에 이르는 3번 이상 재발 경험 환자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다잘렉스는 임상시험 GEN501과 SIRIUS를 통해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를 위한 4차 옵션으로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시험 결과, 이전에 최소 3가지 약제(보르테조밉, 레날리도마이드, 카필조밉, 포말리도마이드 등)에 불응한 환자(n=약 70)의 전체 반응률(ORR)은 28.6%로 전체 환자군의 반응률인 29.7%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발골수종 임상현장의 데이터와 다잘렉스 단독요법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에서는 삼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다잘렉스를 단독으로 투여했을 시 생존률 중앙값이(17.5개월) 대조군(5.1개월)에 비해 1년 이상 개선됐다.

또한 국내 환자에게 반응률도 높았다. 

지난 1월 일본 임상 암 연구 저널(Japanes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민창기·박성수 교수팀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불응성), 재발한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56%의 반응율을 확인됐다는 결과가 실린 바 있다.

민창기 교수(혈액내과·대한혈액학회 한국다발골수종 연구회 위원장)는 "다발골수종은 재발이 반복될 수록 증상이 악화되고 생존율 또한 낮아지는 난치 혈액질환"이라며 "다잘렉스는 새로운 작용기전과 표적특이성으로 기존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효과와 내약성을 입증한 치료제다. 벨케이드, 레블리미드 등을 포함해 3번 이상 재발해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하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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