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립선비대증 유병률 10년새 '3.3배' 증가
국내 전립선비대증 유병률 10년새 '3.3배' 증가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4.15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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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과학재단, 2008~2017년 기상청 및 심평원 전립선비대증 환자 데이터 분석
10년간 매시간 평균 10명씩 전립선비대증 증상으로 응급실행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이 10년간 약 3.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이사장 이규성, 삼성서울병원)이 2008~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은 2008년 7만 5204명에서 2017년 25만 265명으로 늘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육형동 교수(비뇨의학과)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에는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총 6개 도시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3개월 이상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 총 144만 6465명 자료가 포함됐다. 

2008~2017년 6개 도시 기준 50대 이상, 3개월 이상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용자 수 추이.
▲2008~2017년 6개 도시 기준 50대 이상, 3개월 이상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용자 수 추이.

신규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2만 7264명이었던 신규 환자 수는 2011년 3만명을 넘었고 2016년 5만 119명, 2017년 6만 101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일교차가 크면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형동 교수팀은 기상청과 심평원 데이터를 이용해 '한국의 일평균 온도변화와 전립선비대증 증상 악화 관계'에 대한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일교차가 클 경우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악화돼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전립선비대증은 증상이 악화되면 비뇨기계 감염, 방광 결석, 방광이나 전립선 출혈, 급성요폐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소변이 방광에서 신장으로 역류해 신장이 손상될 수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악화돼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40명, 매 시간당 10명꼴로 나타났다.

응급실 내원 후 도뇨관을 삽입한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일평균 약 100명에 달했다. 

▲일교차에 따른 응급실 내원 일평균 환자 비율(일교차 4℃ 이하를 1로 잡은 기준).
▲일교차에 따른 응급실 내원 일평균 환자 비율(일교차 4℃ 이하를 1로 잡은 기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응급실 내원 및 도뇨관 삽입과 일교차의 상관관계에서는 일교차가 14℃를 넘어섰을 때 일평균 응급실을 방문한 전립선비대증 환자 비율이 일교차가 4℃ 이하인 날에 비해 평균 37% 증가했다. 

2008~2017년 6개 도시에서 응급실을 내원한 일평균 전립선비대증 환자 비율은 일교차 14℃ 초과인 날에 4℃ 이하인 날 대비 약 15~86% 증가했다.

일교차에 따른 응급실 내원 후 도뇨관 삽입 일평균 환자 비율(일교차 4℃ 이하를 1로 잡은 기준).
▲일교차에 따른 응급실 내원 후 도뇨관 삽입 일평균 환자 비율(일교차 4℃ 이하를 1로 잡은 기준).

도뇨관 삽입 환자 비율 역시 일교차가 14℃ 초과 시 4℃ 이하 대비 평균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2017년 6개 도시에서 응급실 내원 후 요폐로 인해 도뇨관을 삽입한 일평균 전립선비대증 환자 비율은 일교차 14℃ 초과인 날에 4℃ 이하인 날 대비 약 25~135% 증가했다. 

육형동 교수는 "일교차가 크면 전립선이 압박한 요도가 제대로 이완되지 못해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악화돼 응급실을 방문할 정도가 되면, 방광 근육이 두꺼워지는 변성이 생기고 방광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소변 흐름에 장애가 생기거나 역류할 수 있어 신장까지 위험할 수 있다"며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다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특히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규성 이사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인 만큼 전립선 크기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평소 절주, 규칙적인 운동 및 배뇨 습관 등의 일상 속에서 질환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만약 배뇨 이상이 느껴지는 남성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비뇨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하는 편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이 전립선비대증 인식 증진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블루애플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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