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5차 천식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
1667개 의원급 의료기관 천식환자 관리 잘하고 있어

천식 치료를 위한 흡입스테로이드 처방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기능 검사 시행률도 향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천식 치료를 위한 흡입스테로이드 처방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기능 검사 시행률도 향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천식 치료를 위한 흡입스테로이드 처방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천식 5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적정성평가 결과 천식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를 잘하고 있는 동네의원은 1667개소인 것으로 분석됐다.

양호기관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2년 연속 양호한 의원은 844곳으로 전체 양호기관의 50.6%를 차지했다.

이번 5차 적정성평가는 천식의 정확한 진단과 향후 치료방향 결정을 위한 폐기능 검사 시행률, 증상조절과 급성 악화 예방을 위한 주기적 진료를 측정한 지속방문 환자비율, 천식 치료에 중요한 흡입스테로이드·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 등 3개 영역 7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2015년 1차 평가 이후 전체 지표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폐기능 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흡입스테로이드는 약제가 직접 기도점막으로 투여돼 전신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항염증 천식 치료제다.

규칙적으로 매일 저용량 흡입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천식과 관련된 급성악화, 입원, 사망의 위험성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36.6%로 아시아권 다른 국가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다른 아시아권 국가 중 싱가폴은 88%, 대만은 55%, 인도는 44%를 처방하고 있다.

흡입스테로이드는 먹는 약에 비해 사용방법이 어려운 점과 일시적 증상 완화로 흡입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나, 사용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어 환자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심평원에 따르면, 의료기관 유형별로 의원을 이용한 천식 환자는 76.7%로 이 중 1개 의원만 다니는 환자는 84.8%로 나타났다.

1개 의원을 다니는 환자는 여러 의원을 다니는 환자에 비해 흡입스테로이드 및 필수약제 처방 환자 비율 평가결과가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 실장은 "폐기능 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 제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의료기관의 맞춤형 질 향상 지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홍보물 제작, 배포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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