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새로운 비전과 전략 발표
신찬수 서울의대학장 "창의적 연구로 의과학도 선도할 것"

신찬수 서울의대학장
신찬수 서울의대학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환자에게 따뜻한 의사라는 얘기가 화제가 될 정도로 환자와 의사 간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의대가 원칙을 존중하는 따뜻한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의대는 최근 비전 및 전략 발표회를 열고, 변혁의 시대에 걸맞는 교육으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5일 서울대병원 출입 전문지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의대 신찬수 학장은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연구와 교육을 주도해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 이번에 발표한 서울의대 비전과 미션은 무엇인가? 

비전은 ▲원칙을 존중하는 따뜻한 리더 양성 ▲창의적 연구로 의과학 선도 ▲참여와 봉사를 통한 건강사회 구현이다. 미션은 선도적 의과학 연구와 실천적 지성의 전당이다.   

- 비전과 미션을 실천하기 위한 가치판단, 수월성 추구 등 전략에 대한 세부 항목은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

비전추진단은 비전과 미션 아래 세부 전략으로 가치 전파 (Sharing Value), 수월성 추구 (Pursuing Excellence), 사회공헌 (Global Contribution) 등으로 정리했다. 

창의적 연구로 의과학(medical science)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전파하겠다는 것이 '가치 전파'다. 인재 선발의 체계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인재를 확보하고, 임상과 기초의학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의 혁신을 통해 미지의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 리더를 배출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미지의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 리더 배출

또 대학원 교육 체계화를 통한 의사-과학자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정립해 의학, 자연과학, 공학 전체를 아우르는 융합 의과학자를 양성할 것이다. 

수월성 추구란 단기적 성과를 내는 연구보다는 장기적 목표를 가진 연구를 지향하고, 전략연구 분야를 선정해 집중적인 지원을 시도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 및 융합 연구를 후원하며, 이를 뒷받침할 구조적, 재정적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사회공헌의 의미는 보건의료 체계 정책을 연구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보건의료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반도 건강 공동체의 기반형성을 위해 통일 대비 의학 연구 및 교육에 대한 대비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비전이다. 

- 새로운 비전과 미션이 필요해진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의료기술 혁신에 따른 신약과 새로운 치료법 등장으로 의료 패러다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보건의료산업이 국가 성장 동력의 큰 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서울의대에게도 새로운은 비전과 전략 수립이 필요해진 것이다.

올해 의학교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있다. 기존 '비전 2017'의 발전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준비 과정도 녹록지 않았을 듯하다.  

2018년 5월에 비전추진단을 발족했고, 의대 내부 구성원의 대표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려고 단장 및  2인의 부단장이 협의해 14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또 분야별로 다양한 위원들과 서울의대의 사회적 위상과 정체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비전 수립을 위해 20명의 별도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이후 해외 유수 대학과 기업의 비전과 미션 및 핵심가치 조사, 유형 분류를 진행했고, 기존의 비전 2017 및 사후 Key Performance Indicator의 실행 여부 검토한 후 비전 2017에 따라 설정된 의대의 교실과 진료과별 비전도 조사했다. 

의학교-서울의대 역사적 맥락 이해를 통해 역사적 가치 확립도 시도했다.또 언론과 사회의학 등을 통해 내부 역량의 비판적 분석도 했고, 이후 비전추진위원회에서 SWOT 분석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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