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신장학회총회서 'CREDENCE' 결과 발표
'아트라센탄' 임상3상·혈액투석 시간과 예후 연관성 본 임상 결과 공개 예정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만성 콩팥병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카나글리플로진(제품명 인보카나)의 효과를 검증한 임상 3상 결과가 세계신장학회총회에서 베일을 벗는다.

12~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신장학회총회는 국제신장학회(ISN)와 세계신장학회(WCN)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카나글리플로진 임상3상인 CREDENCE 연구 결과는 가장 최신 임상 결과를 소개하는 'Late Breaking Clinical Trial '세션에서 공개된다.

CREDENCE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연구로 사전에 정의한 효능 종료점을 일찍 충족하면서 지난해 7월 조기 종료됐다.

긍정적인 결과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계에서는 향후 카나글리플로진의 적응증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 

연구는 알부민뇨가 있으며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이 30~90mL/min/1.73㎡인 제2형 당뇨병 환자 44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든 환자는 무작위 배정 전 최소 4주간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또는 안지오텐신Ⅱ수용체 차단제(ARB) 치료를 받았다. 

ISN 회장인 호주 시드니대학 David Harris 교수는 "과거 연구는 신장기능에 문제없는 환자에게만 중점을 둔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이면서 당뇨병이 신장기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뇨병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라며 "이번 결과를 통해 환자들은 카나글리플로진으로 만성 콩팥병 말기 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심장발작 및 뇌졸중 등 신장질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REDENCE 결과와 함께 'Late Breaking Clinical Trial '세션에서는 두 가지 임상연구 결과가 첫 선을 보인다.

먼저 선택적 엔도텔린 길항제(selective endothelin antagonist) 신약인 '아트라센탄(atrasentan)'이 당뇨병성 신증이 발병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SONAR 임상3상 결과가 공개된다.

아트라센탄은 알부민뇨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연구에는 당뇨병성 신증이 발병한 제2형 당뇨병 환자 약 5000명이 모집됐으며, 아트라센탄 복용 시 말기 신장질환까지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 평가했다. 

혈액투석 시간에 따른 환자 예후를 비교한 ACTIVE 연구 결과도 주목할 만 하다.

ACTIVE 연구는 혈액투석 시간이 길수록 환자에게 혜택이 있음을 시사하는 관찰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다. 다기관, 오픈라벨, 무작위 연구로 시행됐고, 말기 신장질환 환자 약 200명이 등록됐다.

연구에서는 전체 환자군을 혈액투석을 매주 18시간 이하로 진행한 군과 24시간 이상 시행한 군으로 무작위 분류해 혈액투석 시간이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12개월간 추적관찰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신장건강지도(Global Kidney Health Atlas) 개정판도 공개된다. 2017년 이후 약 2년 만에 업데이트했으며, 개정판에서는 동남아시아 신장건강에 주안점을 뒀다.

WCN 학술위원장인 일본 동경대학 Masaomi Nangaku 교수는 "세계신장건강지도는 국가별 신장질환 및 치료 상태를 그림으로 파악하고, 국가 간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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