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심혈관질환 또는 만성 콩팥병 동반 환자 관련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아이코사펜트 에틸' 심혈관질환 예방 위해 복용 고려
다파글리플로진 복용 가능 환자 'eGFR 45mL/min/1.73㎡ 이상'으로 수정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2019년 당뇨병 치료 표준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며 오메가-3와 다파글리플로진을 재조명했다.

ADA는 심혈관질환 또는 만성 콩팥병 동반 당뇨병 환자에 대한 권고안을 일부 개정했다. 수정한 내용은 Diabetes Care 온라인에 공개된 가이드라인에 주석을 달아 지난달 27일 공개했다.

먼저 제10장 '심혈관질환 및 위험 관리' 내용에 고순도 오메가-3 성분인 '아이코사펜트 에틸(icosapent ethyl)'에 대한 권고안을 추가했다.

구체적으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또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아이코사펜트 에틸 복용을 고려하도록 했다. 단 스타틴 치료로 LDL-콜레스테롤이 조절되지만 중성지방이 135~499mg/dL로 높은 환자가 대상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8)에서 공개된 REDUCE-IT 연구에서 아이코사펜트 에틸이 위약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5%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정됐다(N Engl J Med 2019; 380:11-22).

연구는 스타틴을 복용 중이며 중성지방 수치가 135~499mg/dL인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또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10장과 함께 제9장 '혈당 치료를 위한 약물전략', 제11장 '미세혈관합병증 및 발 관리'에서는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에 대한 권고안이 개정됐다.

DECLARE-TIMI 58 연구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낮추고 만성 콩팥병 진행을 막는 효과가 입증돼, 이를 가이드라인에 적극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제11장에서는 다파글리플로진 복용이 가능한 만성 콩팥병 환자 기준을 완화했다.

지난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다파글리플로진을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 45~59mL/min/1.73㎡인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다고 승인한 바 있다. 이전에는 eGFR 60mL/min/1.73㎡ 이상부터 다파글리플로진 치료가 가능했다.

당시 FDA는 eGFR 45~59mL/min/1.73㎡인 당뇨병 환자가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하면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가 의미 있게 감소했다는 DERIVE 연구 결과를 근거로 다파글리플로진 제품 라벨을 변경했다.

ADA는 이 같은 결정을 토대로 다파글리플로진 치료가 가능한 만성 콩팥병 환자 기준을 기존 eGFR 60mL/min/1.73㎡ 이상에서 45mL/min/1.73㎡ 이상으로 변경했다.

ADA의 William T. Cefalu 학술위원장은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라 심혈관질환 또는 만성 콩팥병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를 치료하면 환자 예후와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ADA는 당뇨병 환자를 위해 최신 근거를 기반으로 한 가이드라인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DA는 2018년부터 새롭게 발표된 연구 또는 승인된 치료제가 있다면, 이를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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