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누비아부터 다국적 제약사서 꾸준한 도입...도입 이후 연평균 증가율 UP
올해도 올루미언트로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향후 실적에 관심 집중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종근당이 도입 품목 수를 늘리며 외형 성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MSD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패밀리 도입한 이후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며 실적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자, 대형 품목들을 연달아 장착하는 모습이다. 

꾸준한 매출 성장, 코프로모션 전략 성공 

종근당은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매출인 9562억원을 달성하며 도입 품목, 즉 '상품' 판매 전략의 성공을 알렸다. 

범위를 넓히면 외형 성장률은 가파르다. 2015년 5925억원과 비교하면 최근 3년 사이 약 61%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종근당의 외형 성장은 코프로모션 전략이 유효했다. 

2016년 들여온 MSD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패밀리(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바이토린 등이 매출 신장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2015년 592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MSD의 도입품목을 장착한 이후인 2016년 단숨에 832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40.42%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종근당은 도입 품목 실적을 끌어올렸다. 

자누비아 패밀리는 종근당이 영업을 맡기 전인 2014년과 2015년 각각 1247억원, 1427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종근당과 함께한 2016년 1463억원으로 2.5% 증가했고, 2017년 1481억원, 2018년 1536억원으로 꾸준히 처방액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과 바이토린도 꾸준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2018년 MSD와 SGLT-2 억제제 신약 스테글라트로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까지 이어졌다. 

꾸준한 상품 도입, 앞으로도 장담?

종근당의 외형 성장이 이어지면서 코프로모션 전략이 향후에도 성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2017년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를 도입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에자이의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 올해는 릴리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까지 가져온 덕분이다. 

우선 프롤리아는 국내 출시된 2016년 3억원(IQVIA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종근당이 영업을 맡기 시작한 2017년 3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1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6%의 성장을 이뤄냈다. 

게다가 4월 1일부터 1차 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의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작년 도입한 아리셉트도 관심이 집중된다. 도네페질 제제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만큼 종근당의 영업력이 더해지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리셉트는 2017년 62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지만, 종근당이 함께한 2018년 682억원을 올리며 8.7% 성장했다. 

하지만 종근당이 코프로모션으로 성공만 거둔 건 아니다. 

실제로 바이토린은 꾸준히 처방 실적을 올리긴 하지만, 2016년 특허만료를 기점으로 처방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 2018년 도입한 화이자의 폐럼구균백신 프리베나13도 2017년 대비 2.4% 반등하긴 했지만, 연평균 9.6%의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올루미언트를 도입하며 종근당의 영업력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올루미언트는 작년 4분기 국내 출시돼 약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제품이다. 

종근당은 "과거 코프로모션 성공 경험을 토대로 보다 많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올루미언트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영업·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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