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검하수 남성, 여성보다 '익상편' 발생 위험 낮아
안검하수 남성, 여성보다 '익상편' 발생 위험 낮아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3.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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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나경선·백지선 교수 연구팀, 국내 성인 약 8500명 조사
남성에서 안검하수가 익상편 발생 억제하는 보호 효과 확인
(좌부터)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나경선, 백지선 교수.
▲(좌부터)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나경선, 백지선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안검하수가 있는 남성은 여성보다 익상편에 걸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나경선·백지선 교수(안과) 연구팀이 국내 성인 약 8500명을 분석한 결과, 안검하수가 있는 남성은 없는 이들보다 익상편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이와 달리 안검하수가 있는 여성에서는 익상편 발생이 억제되지 않았다.  

안검하수와 익상편은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고 알려졌지만 안검하수가 오히려 익상편 발생을 억제시키는 보호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2010~2012년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성인 중 8477명(남성 3685명, 여성 4792명)을 대상으로 안검하수와 익상편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임상검사, 인터뷰와 눈 전안부의 질병 유무를 확인하는 안과 세극 등 검사를 시행했다. 

통계 분석으로 익상편 존재 또는 익상편 종류와 유형별 눈꺼풀 처짐 발생 여부를 확인했으며, 다중 회귀분석으로 안검하수와 익상편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국내 안검하수 발생률은 남성 10.3%(381명), 여성 9.8%(468명)로 조사됐다. 

나이, 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당뇨병, 고혈압 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한국인 남성의 경우 익상편 발생의 위험도는 눈꺼풀 처짐 정도가 1배 증가할수록 0.643배 감소하는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OR 0.643; 95% CI 0.435~0.951).

반면 여성에서는 안검하수와 익상편과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OR 1.197; 95% CI 0.845~1.3696). 

안검하수는 가로축 MRD1(각막반사점으로 부터 눈꺼풀테 까지 높이)가 2mm 이하인 경우다. 남성의 경우 안검하수가 심할수록(가로축 좌향) 익상편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 특별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안검하수는 가로축 MRD1(각막반사점으로 부터 눈꺼풀테 까지 높이)가 2mm 이하인 경우다. 남성의 경우 안검하수가 심할수록(가로축 좌향) 익상편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 특별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안검하수와 익상편은 퇴행성 변화로 생기는 현상이므로 연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연령을 비롯한 BMI, 흡연, 음주,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요인을을 보정해도 국내 남성의 경우 안검하수가 없는 눈은 익상편 발생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았다.

나경선 교수는 "눈꺼풀이 처지면 눈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이른바 눈꺼풀 차단 효과로 인해 익상편 발생을 감소시킨다고 볼 수 있다"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에스트로겐을 포함한 다른 여성 호르몬 인자가 익상편 발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감소시키는 등 좀 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지선 교수는 "익상편 발생의 보호인자로 안검하수가 작용할 수 있다"면서 "안검하수 수술 또는 익상편 수술 시 수술 전 고려사항으로서 설명에 추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eminars in Ophthalmology 3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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