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美 연구진, 테스토스테론 투여했더니 허리둘레 줄고 BMI 수치 개선돼

[메디칼 업저버 김상은 기자] 장기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비만한 성선 기능 저하증 남성의 체중감소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Dr. Haider병원 Karim Haider 박사(비뇨의학과) 연구팀이 비만한 중년 성선 기능 저하증 남성을 추적조사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치료받지 않은 환자군과 대조적으로 체질량지수(BMI(kg/㎡))와 허리둘레가 감소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저조한 남성에게 비만은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Haider 박사 연구팀은 성선 기능 저하증 환자에 비만이 흔하다는 점에 주목해 10년 동안 내원한 50대 후반~ 60대중반 성선 기능 저하증 환자 805명 중에 비만한 462명(57.4%)을 대상으로 장기 테스토스테론요법의 체중감량효과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장기 테스토스테론 요법(TTh)과 테스토스테론 주사(TU)를 12주 마다 1000mg씩 투여하는 273명 치료군과 치료하지 않는 189명 대조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10년 동안 테스토스테론 치료군은 등록 당시 체중에서 20.3%(22.9kg, 50.5Ib) 감소했고, 허리둘레는 4.9 인치(12.5cm) 줄었다. BMI는 7.3 kg/㎡, 허리둘레 / 신장 비율(WHtR)은 0.07 감소했다.
 
반면에 대조군은 등록 당시 체중에서 3.9%(3.2kg, 7.1lb) 증가했으며, 허리둘레는 1.8인치(4.6cm) 늘었다. 또 BMI는 0.9kg/㎡ 높아졌으며 WHtR은 0.03 증가했다.
 
추적조사 기간 동안 치료군의 12명(4.4%)이 사망했지만 대조군에서는 사망자가 57명(30.2%)이었다. 이와 함께 심근경색 47명(24.9%), 뇌졸중 44명(23.3%)이 포함됐다.
 
Haider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치료을 받은 비만한 성선 기능 저하증 환자의 체중과 BMI 수치는 감소했고 심혈관 질환 및 사망위험도 낮아졌다"며 "임상에서 비만한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측정해 필요하다면 테스토스테론 치료법이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연구는 25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19)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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