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팀 1999~2017년 NAFLD 유병률 분석 결과, 약 9%p ↑

 

[메디칼업저버 김상은기자] 아시아에서 비알콜성 지방간(NAFLD)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상동 대학 Jie Li 의학박사 연구팀이 아시아 지역의 NAFLD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1999년과 비교해 2017년 유병률이 약 9%p 증가했다.

NAFLD는 간경화나 간세포암과 같은 치명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NAFLD 유병률을 조절하기 위한 공중보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NAFLD는 대표적인 만성 간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은 국가 간 사회·경제적 상황과 비만 유병률이 달라 아시아에서 NAFLD 질병 부담을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Li 의학박사 연구팀은 PubMed, EMBASE 등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19년 1월 17일까지 발표된 아시아에서 NAFLD 유병률, 발생률, 예후 등을 분석한 연구를 확인했다. 선별한 연구를 메타분석해 1999~2019년 아시아 지역의 NAFLD 유병률과 발병률을 조사했다.

데이터에서 확인한 총 4995개 연구 중 횡적, 종적 관찰연구만 이번 분석에 포함됐다. 중복된 간질환이나 과도한 알코올 섭취에 대한 정보가 없는 연구는 배제했다. 연구팀은 선별된 237개 연구에 포함된 1304만 4518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진단법과 관계없이 아시아 지역의 NAFLD 유병률은 29.62%(95% CI 28.12-31.15)로 조사됐다.

NAFLD 유병률은 △1999~2005년 25.28%(22.42-28.37) △2006~2011년 28.46%(26.70-30.29) △2012~2017년 33.90%(31.74-36.12)를 기록했다(P<0.0001).

연간 NAFLD 발생률은 1000인년(person-years) 당 50.9명(44.8-57.4)이었다. NAFLD 환자 중 연간 간세포암 발생률은 1000인년 당 1.8명(0.8-3.1)이었고, 전체 사망률은 1000인년 당 5.3명(1.5-11.4)이었다.

Li 박사는 "아시아에서 NAFLD 유병률이 점차 상승했고, NAFLD는 간암 발병과 사망 등 건강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있었다"며 "아시아 국가에서는 NAFLD 유병률을 조절하기 위해 고령인 비만한 남성과 같은 고위험군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공중보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 연구는 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3월 19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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