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대 Jun Ma 교수팀, RAINBOW 연구 진행
당뇨병 프로그램+행동교정요법, 약물까지 처방해도 체질량·우울 개선도 적어

[메디칼업저버 김상은 기자] 비만을 동반한 우울증 환자에게 체중관리 요법과 우울치료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Jun Ma 교수팀이 비만한 우울증 환자 4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분·체중개선을 위한 연구(RAINBOW)에 따르면 체중·우울 개선을 위해 통합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일상에서 관리한 환자군에 비해 체질량, 우울증세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Ma 교수팀은 2014년 9월 30일부터 2017년 1월 12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의료시스템에서 관리된 주요환자 중, 체질량지수(BMI : 체중(kg)/신장(m2) 30을 넘는 비만이면서 우울증선별도구(PHQ-9)점수 10점 이상인 우울증 주요환자 409명을 선별했다. 

추적조사는 2018년 1월 17일까지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Ma 교수팀은 통합치료군 204명과 일상관리군 205명을 나눠 각각의 BMI와 우울증세의 개선 정도를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통합치료군에는 미국당뇨예방프로그램을 적용해 체중을 관리했고, 우울증 개선을 위해 스트레스 대처와 부정적 사고인지를 교정하는 행동요법을 적용, 필요에 따라 항우울제를 처방했다.

반면 일상관리군은 평소와 같이 병원이나 의사에게 일상정보를 얻어 스스로 비만과 우울증을 관리했고, 무선신체활동감지기를 받아 활동량을 측정했다.

12개월 후 총 409명 참가인원 중 344명(84.1%)을 대상으로 BMI 개선도를 측정했고, 최고 0점에서 최저 4점까지 우울증세와 수면장애 등을 자가보고하는 20항목 우울척도(SCL-20)를 평가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평균 BMI는 36.6이었으며 PHQ-9 평균점수는 3.1점, SCL-20 평균점수는 1.5점이었다. 평균 나이는 51세이며 70%가 여성이었다.

또 통합치료군과 일상관리군의 체질량을 비교한 결과 통합치료군은 평균 BMI가 36.7에서 35.9로 감소했다, 일상관리군의 평균 BMI는 기존 36.6에서 이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12개월 이후 일상관리군에 비해 통합치료군의 평균 BMI가 0.7로 낮게 측정돼 체질량 개선에 차이를 보였다(95% CI, -1.1~0.2 P=0.01).

또한 우울척도의 경우, 통합치료군의 평균 SCL-20 점수가 1.5점에서 1.1점으로 감소했고, 일상관리군은 1.5점에서 1.4점으로 내려갔다. 일상관리군보다 통합치료군의 평균 SCL-20 점수가 0.2점 낮아 비교적 증세가 호전됐다.

결과적으로 통합관리군은 평균 BMI가 0.7, 평균 SCL-20 점수가 0.2점가량 감소했고, 일반관리군은 평균 BMI과 평균 SCL-20 점수가 각각 0.1만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합관리군의 개선 범위가 비만도와 우울증세를 정상범위로 회복시켰다고 할 만큼 크지 않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Ma 교수는 "비만과 우울증을 동시에 앓게 되면 질병의 예후는 더 악화되지만 현재까지 비만·우울증에 효과가 뚜렷한 치료법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3월 5일 JAMA 온라인판에 게재됐다.(JAMA 2019; 321(9):869-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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