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2019] Alcohol AF 연구 결과
금주한 심방세동 환자에서 심방세동 재발률, 발생 시간 비율, 입원율 등 감소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중등도 음주군인 심방세동 환자가 금주를 통해 심방세동 재발 위험을 48%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lcohol AF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를 중단한 심방세동 환자는 심방세동 재발률이 음주군인 환자와 비교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심방세동 발생 시간 비율, 입원율, 혈압, 체중 등도 의미있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얼프레드병원 Alex Voskoboinik 박사팀은 1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제68차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19)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음주와 심방세동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관찰 데이터는 이미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미국심장학회저널(JACC)에 실린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매일 음주를 하는 사람은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R 1.08; 95% CI 1.06-1.10; P=0.93, Larsson SC et al. JACC 2014;64(3):281-9). 그러나 이와 관련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시행된 바 없었다. 연구진은 심방세동 환자가 금주했을 때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호주의 6개 병원에서 수행된 다기관 전향적 오픈라벨 연구로 진행됐다. 심방세동 환자 140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발작성(paroxysmal) 또는 지속성(persistent) 심방세동 환자로 에탄올 표준 용량(12g)을 일주일에 10단위 이상 섭취하는 중등도의 음주군이었다. 이들은 알코올 섭취가 금지된 금주군과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는 음주군에 각각 1:1 배정됐다. 총 추적 조사 기간은 6개월이었다.

1차 종료점에서는 심방빈맥(atrial tachycardia)이 30초 이상 지속되는 심방세동의 재발률과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심방세동이 발생한 시간의 비율을 측정했다.

2차 종료점에서는 체중, 수축기·확장기 혈압, 심방세동 증상의 중증도, 심방세동으로 인한 입원, 심장 구조의 변화 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심방세동 재발률이 금주군은 53%였으나 음주군은 이보다 20%p 높은 73%를 기록했다(P=0.004). 또한 심방세동이 발생한 시간 비율은 금주군이 평균 5.6%였고, 음주군은 이보다 2.6%p 높은 8.2%를 기록했다(P=0.01). 특히 심방세동 발생 비율이 0%에 해당하는 환자 비율은 금주군은 약 45%였으나 음주군은 25%에 그쳤다.

심방세동 인한 입원율은 금주군은 9%였으나, 음주군은 20%였다(P=0.053). 아울러 금주군이 음주군과 비해 혈압, 체중 등도 의미있게 감소했다. 결론적으로 금주군은 음주군보다 심방세동 재발 위험이 4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HR 0.52; 95% CI 0.30-0.89).

Voskoboinik 박사는 “심방세동 환자는 금주를 통해 심방세동 재발률과 질환 중증도 등을 낮추고 체중 및 혈압 조절을 개선할 수 있다”며 “중등도 음주군인 심방세동 환자에서 금주는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 개선 요소 중 하나다”라고 결론지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