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비보상성 HF 환자 '엔트레스토' 치료 '속속익선'
급성 비보상성 HF 환자 '엔트레스토' 치료 '속속익선'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3.19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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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2019] PIONEER-HF 연장연구, 에날라프릴→사쿠비트릴/발사르탄 변경 시 NT-proBNP ↓
12주째 NT-proBNP는 사쿠비트릴/발사르탄 치료 유지군에서 더 낮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acute decompensated heart failure, ADHF)으로 입원한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는 사쿠비트릴/발사르탄(제품명 엔트레스토)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예후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PIONEER-HF 연장연구 결과, 입원 시 에날라프릴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사쿠비트릴/발사르탄으로 약물을 변경했을 때 심부전 바이오마커인 NT-proBNP 수치가 변경 전보다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그러나 초기치료부터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NT-proBNP 수치는 여전히 높았고 임상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위험이 컸다. 

이를 종합했을 때 ADHF로 입원한 HFrEF 환자는 초기부터 사쿠비트릴/발사르탄 치료를 받아야 안전하게 심부전 증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PIONEER-HF 연장연구 결과는 16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제68차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19)에서 발표됐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8)에서 발표된 PIONEER-HF 연구 결과에 의하면, ADHF로 입원한 HFrEF 환자 중 사쿠비트릴/발사르탄 치료군은 에날라프릴 치료군과 비교해 8주째 NT-proBNP 수치가 29% 더 낮았다.

그러나 에날라프릴에서 사쿠비트릴/발사르탄으로 약물을 변경한 경우 예후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예일대학  Eric J. Velazquez 교수팀은 지난해 PIONEER-HF 연구를 완료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에날라프릴에서 사쿠비트릴/발사르탄으로 치료를 변경했거나 사쿠비트릴/발사르탄 치료를 유지했을 때 NT-proBNP 수치 변화를 확인하고자 이번 연장연구를 진행했다.

오픈라벨로 진행된 연장연구에는 PIONEER-HF 연구에 포함된 ADHF로 입원한 HFrEF 환자 881명 중 832명(94%)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전체 환자군을 입원 당시 에날라프릴 치료군과 사쿠비트릴/발사르탄 치료군에 1:1로 무작위 분류해 8주 동안 이중맹검 연구를 진행했고, 이어 오픈라벨로 전환해 4주간 연장연구를 시행했다. 

에날라프릴 치료군은 8주 치료 후 사쿠비트릴/발사르탄으로 약물을 변경해 4주간 치료를 받았으며(치료 변경군, 415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 치료군은 12주 동안 치료를 유지했다(치료 유지군, 417명). 

최종 결과, 12주째 NT-proBNP 수치는 8주 째와 비교해 치료 변경군이 35.8%(95% CI -30.6~-40.7), 치료 유지군이 18.5%(95% CI -11.8~-24.7) 감소했다.

오픈라벨 기간만 분석하면 치료 변경군의 NT-proBNP 수치 변화가 치료 유지군보다 컸지만(P<0.0001), 전체 치료 기간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치료 유지군의 NT-proBNP가 치료 변경군 대비 더 낮았다. 

신기능 악화, 고칼륨혈증, 유증상 저혈압, 혈관 부종 등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에서 신기능 악화는 크레아티닌(Cr) 수치가 0.5mg/dL 이상이고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이 25% 이상 감소한 경우로 정의했다. 

이와 달리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또는 좌심실보조인공장치(LVAD) 이식 등 임상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은 치료 유지군이 치료 변경군보다 33% 낮았다(HR 0.67; 95% CI 0.48~0.94). 

Velazquez 교수는 "치료 시작 시기에 관계 없이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은 에날라프릴보다 NT-proBNP 수치를 더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원 후 조기 예후 개선 효과를 평가했을 때 이번 연구는 ADHF로 입원한 HFrEF 환자가 치료 초기부터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여성병원 Eugene Braunwald 교수는 "PIONEER-HF 연장연구는 입원 시 에날라프릴보단 사쿠비트릴/발사르탄 치료를 시작해야 임상적 예후 개선 효과가 크면서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ADHF로 입원한 HFrEF 환자, 특히 취약성(vulnerable) 심부전 환자는 사쿠비트릴/발사르탄으로 치료를 시작하면 퇴원 후에도 오랫동안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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