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 15일 정기 주총 시즌 시작...이달 29일까지 이어져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혁신신약 개발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정기 주주총회를 시작한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하나된 목소리다. 

유한양행(사장 이정희),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우종수),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15일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이 다짐했다. 

유한양행은 15일 제9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활발한 연구개발로 글로벌 제약사의 위용을 갖추겠다고 했다.
유한양행은 15일 제9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활발한 연구개발로 글로벌 제약사의 위용을 갖추겠다고 했다.

우선 지난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 5000억원 돌파와 2조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역사를 써내려간 유한양행은 올해 활발한 R&D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위용을 갖추겠다고 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작년 국내외 실물경기 침체와 금리인상 및 원화가치 상승 등 경영활동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전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4% 성자한 1조 5067억원의 매출을 달성, 위상을 더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작년은 그 어느 해보다 역동적이고 활발한 R&D 활동으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YH14168을 필두로 레이저티닙,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 등을 기술수출하며 2조 5000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명실상부한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굳건히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한양행은 안건으로 상정된 매출 1조 5188억원, 영업이익 501억원, 당기순이익 583억원 등 제9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보고하고, 보통주 1주당 배당금 2000원, 우선주 2050원의 현금배당(총 227억원)을 승인 받았다. 

또 김재교 전무이사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고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도 통과시켰다. 

한미약품도 같은 날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혁신신약을 통해 주주에게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미약품도 같은 날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혁신신약을 통해 주주에게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3년 만에 매출 1조원 클럽에 재가입한 한미약품도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다짐은 분명했다. 

이날 열린 제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종수 사장은 "제약강국을 향한 도전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주주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 덕분"이라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반드시 글로벌 혁신신약을 창출해 주주들에게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1조 160억원, 영업이익 836억원, 당기순이익 342억원 달성과 1929억원의 연구개발 투자 등 작년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또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안건 등을 현장투표를 통해 의결했다.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임기 만료된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이사와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가 재선임 됐다.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는 임기가 남아, 우종수‧권세창 공동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종근당은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해외진출 품목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종근당은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해외진출 품목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작년 아쉽게 1조원 매출 달성을 놓쳤던 종근당도 이날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작년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딜라트렌, 이모튼 등 기존 품목의 매출 확대와 에소듀오, 아리셉트 등 신제품 출시로 외형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며 "개량신약, 바이오시밀러 등 해외진출 품목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역량을 강화해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종근당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9562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의 실적 달성을 보고했고, 액면가 대비 36%인 주당 900원을 현금배당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사내이사로 김창규 영업본부장을 재선임했고, 사외이사로는 의료기기산업협회 홍순욱 상근부회장, 숙명여대 경제학부 강인수 교수를 선임했다. 

또 종근당홀딩스도 제64기 정기 주총을 개최해 연결기준 매출액 5311억원, 영업이익 537억원의 실적을 보고했다. 또 액면가 대비 52%인 주당 1300원의 현금배당 실시를 의결했다. 

아울러 사외이사로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상걸 감사를 재선임했다. 

한편, 국내 제약업계는 15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총 시즌을 맞는다. 

22일에는 일동제약, 보령제약, 동국제약, 삼진제약 등이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며, 27일에는 GC녹십자가, 29일에는 동아에스티와 JW중외제약 등의 정기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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